대전성모병원 임직원 대상 설문…선배는 "제 일이 아닙니다" 질색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생각 좀 하고 일하지?"라는 핀잔성 질책이 회사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은 지난달 18일부터 2주간 사내 인트라넷에서 설문을 진행해 이런 응답을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조사에는 임직원 430명이 참여했다.

선배 직원이 후배한테서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은 '제 일이 아닙니다'가 뽑혔다.

반대로 선배가 후배에게 듣고 싶은 말로는 응답자 중 35.4(154명)가 선택한 '선배는 배울 게 많은 사람입니다'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30.1%(131명)가 택한 '제가 하겠습니다'였다.

후배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수고했어, 잘했어, 역시 든든해'다. 55.6%(242명)가 골랐다.

'우리 함께 잘해보자'(22.7%·99명)와 '어려운 거 있으면 언제든 말해'(16.5%·72명)가 그 뒤를 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후배들은 업무에 대한 실수는 용납하지 않지만 배울 게 많은 선배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며 "선후배 간 생각도 공유하고 분위기도 환기할 겸 시행한 설문조사"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