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1회 건강검진비 

  외교부 재외공무원들이 최근 2년간 건강검진 명목으로 1회당 평균 527만원(약4596달러)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태규 의원(국민의당)이 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교부는 2015~2016년 '전지의료검진' 명목으로 총 42억10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2015년에 총 17억8000만원을 지출해 1인당 평균 435만원을, 2016년에는 24억 3000만원을 지출해 평균 624만원을 썼다. 재외공무원 1인에 대한 지원 금액(동반가족 포함)이 4192만원인 경우도 있었다. 기존 연가 이외에 전지의료검진 명목으로 최소 5일에서 최대 27일의 '유급휴가'를 사용한 사례도 드러났다. 

 최근 3년간 재외공무원들이 전지의료검진을 위해 귀국해서 10일 이상 체류한 경우는 48회였고, 5일 이상의 경우는 173회였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외교부가 재외공관 인력 부족 문제를 토로하면서도, 1회 평균 검진에 527만원의 예산이 들어가고 10일이상의 유급휴가를 보내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