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불 주고 산 '아이폰8플러스' 


부풀어 오르는 팽창 현상, 美·日·中 등 잇따라 발견

 미국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는 애플 '아이폰8플러스'의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안전성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7일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일본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6국에서 아이폰8플러스의 배터리가 팽창해 본체와 디스플레이 사이에 간격이 생기는 사례가 최소 9건 발견됐다. 지난달 24일 일본의 한 소비자는 배송된 제품 상자를 열어보니 본체와 디스플레이 사이가 이미 벌어져 있었다며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해당 사진을 보면 배터리 부분이 심하게 부풀어올라 전면 디스플레이 부분이 곡선으로 휘면서 내부 부품까지 들여다보일 정도다. 이틀 뒤 대만 한 소비자도 구입한 지 사흘 된 아이폰이 정품 충전기와 케이블로 충전 중에 갑자기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캐나다, 중국, 그리스, 홍콩,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왔다. 애플은 "이 문제를 알고 있으며 조사하고 있다"는 짧은 성명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팽창은 발화의 전조 증상"이라며 "아이폰 배터리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아이폰8플러스의 배터리는 중국·한국·일본의 5~6개 업체가 공급하고 있다. 아이폰8플러스는 지난달 22일 미국, 일본, 중국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현재까지 58국에 출시된 상태다. 미국에선 7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