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씨하고 이혼하겠습니다"
"아픈 딸 방치했다면 할복자살”
"문 대통령 같은 남편 있었으면"
"한국에선 절대 결혼 하지 마라"


 "이혼하겠습니다. 김광석 씨하고. 모든 인연을 끊고 싶어요."

 고(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52) 씨의 말이 화제다.  서 씨는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이렇게 말했다. 사후 이혼을 언급한 것이다. 김 씨 일가와 얽힌 모든 악연을 끊고 싶다는 취지로 보였다.  

 서 씨는 숨진 남편 가족에 대한 원망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김 씨 가족은 장애아가 있어도 도와주지도 않고, 자기들은 식구들하고 알콩달콩 살면서 서연이(숨진 딸)한테 한 번도 따뜻한 밥을 챙겨준 적이 없다"며 "김광석 추모사업을 하고 남은 돈이 1억5000만 원밖에 없다는데 이 부분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혼자 내 이름으로 살고 싶다. 누구랑 결혼하고 그럴 일 없을 것"이라며 "이제는 개인으로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김 씨의 남은 재산도 (10년 전 숨진) 서연이를 위해 장애인복지재단에 다 기부할 생각"이라고 했다.

 아픈 딸을 그대로 방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병원 기록 등이 그대로 남아있다며 "한 치의 의혹도 없다. 만일 거짓이 있다면 이 자리에서 할복자살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 씨는 "만일 서연이가 살아있어서 결혼을 한다 했으면 절대 안 시켰을 것"이라며 "한국에선 결혼을 하지 마라. 결혼하니 여자는 시댁에 역할을 해도 나중에 잘못되면 다 여자 탓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혼자가 됐는데도 도와주지 않고, 재산 다 빼앗겼다"며 "저도 문재인 대통령 같은 든든한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