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한국내 은행으론 처음…3월부터 출장소 오픈

기존엔 미 은행만 입점
5년간 영업 계약 따내

우리은행이 한국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주한미군 기지 내 영업을 개시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한미군 평택기지 내 은행 출장소 영업권을 두고 주요 시중은행이 펼친 경쟁에서 우리은행이 최종 선정됐다. 평택기지에는 기존에 미국 현지 은행 1개소만 입점해 있었을 뿐 국내 은행들은 진입하지 못했다.

이번 영업권 획득으로 우리은행은 앞으로 5년간 주한미군 평택기지에서 개인과 관계 기업 등을 대상으로 영업이 가능해진다. 환전을 비롯한 외환 업무와 여·수신, 카드 업무 등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특히 주한미군은 달러로 급여를 받은 뒤 원화로 환전해 생활비로 사용하는 덕분에 환전 수요가 상당하고, 평택기지는 국유재산인 탓에 임차료가 일반 영업점 대비 크게 저렴해 수익성이 높다는 게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수신 규모 3조5000억원, 카드 발급 8만좌 등의 수익을 예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19일 주한미군 한국군 지원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3월부터 출장소 문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