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평식 세상여행]

박평식/US아주투어대표

빙하, 설상차, 곤돌라…시선 사로잡는 풍광
밴프 설파산·식물원 '부차드가든'필수코스
5월 하순부터 9월 초순까지가 관광 최적기


캐나다 록키에는 환상적인 호수들이 많아, '호수의 왕국'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러나 록키의 즐길거리가 비단 호수만은 아니다. 대표적인 체험으로 빙하 위에서 즐기는 짜릿한 설상차 드라이브를 꼽을 수 있다.

US아주투어가 찾는 '아사바스카 빙하(Athabasca Glacier)'는 록키 산맥에서 가장 큰 얼음덩어리인 콜럼비아 대빙원에서 발원한 빙하다.

3745m의 콜롬비아 산을 중심으로 22개의 봉우리 사이에 형성된 빙하 지역으로 그 넓이가 캘거리 시와 맞먹는다. 북반구에서는 북극 다음으로 큰 빙원이다.

바로 이곳에서 바퀴 지름만 약 140cm인 특수 제작 설상차(스노우코치)를 타고 얼음으로 덮인 아사바스카 빙하를 올라가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빙하 위를 걸어보고 푸른 빛이 도는 융빙수도 마셔보니 괜스레 젊어진 기분마저 든다. 이곳의 아름다운 풍광은 영화 '닥터 지바고'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다음으로 밴프(Banff)의 명승지인 설퍼산에 올라보자.

해발 1583m까지는 차로 이동한 뒤에 곤돌라를 타면 정상 부근까지 8분만에 오를 수 있다. 발아래로 보이는 빼어난 풍광과 곰, 사슴 등이 뛰어노는 모습에 8분이 찰나처럼 지나간다. 전망대에서는 마릴린 먼로가 출연한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이 촬영된 보우 호수와 미네완카 호수, 만년설을 이고 있는 록키의 고봉들, 그리고 밴프 시가지 등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US아주투어의 NEW 캐나다 록키 코스는 밴쿠버에서 페리를 타고 바닷길을 달려 빅토리아로 향한다. 페리는 바다를 수놓은 섬들 사이를 운항하는데 시원한 풍광을 감상할수 있을 뿐 아니라 바닷바람을 맞으며 선상에서 즐기는 뷔페 또한 일품이다. 꽃들이 그야말로 폭포수 같이 쏟아지는 세계적인 식물원 '부차드 가든(Butchart Gardens)'은 빅토리아의 필수 방문코스다. 50 에이커 면적에 형형색색의 꽃들이 전세계에서 모인 여행자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는다.

한편 캐나다 록키 관광은 타이밍과 가이드가 가장 중요하다. 5월 둘째주 전에 록키를 찾으면 중부 이북은 아직 눈이 녹지 않아 허연 눈벌판과 꽁꽁 언 호수들을 만나게 된다.

그렇다고 너무 늦게 가면 눈이 다 녹아버려서 록키 특유의 시원한 절경을 볼 수 없다. 캐나다 록키 여행은 얼었던 호수가 녹기 시작하는 5월 하순부터 비와 구름이 몰려오기 전인 9월 초순까지가 가장 쿨하고 싱싱한 기운을 발산하는 록키를 만날 수 있는 시기다.

▶ 문의: (213)388-4000, info@usajutou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