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한의원 이준구 원장

타운내 유일 '정신질환'전문 한의사

27년간 한결같이'신경정신계 질환'치료 집중
불안장애·불면증·조울증·공황장애 등에 특효
본인 중풍 두차례나 스스로 시술, 깨끗이 완치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A Sound mind in a sound body)."

동서고금을 거스르지 않는 오래된 속담이 있다. 이는 또 역설적으로 건강한 정신을 지녀야 건강한 육체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마음과 몸은 하나다. 이른바 '심신일여(心身一如)'. 나이가 들수록 몸과 정신을 함께 돌봐야 한다는 것.

이렇듯 최근 많은 현대인들이 정신적 스트레스와 마음의 갈등으로 인해 신경정신계 질환을 앓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바로 만성피로, 불안장애, 불면증, 조울증, 공황장애. 화병 등이 그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27년여 넘게 '정신질환 전문' 한의사로서 여러 환자들을 돌봐온 한의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성보한의원'의 이준구 원장이다.

지난 1985년 시애틀로 도미한 이준구 원장은 원래 전공이 식품가공학으로 한의학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비교적 이른 나이인 30세에 찾아온 '중풍(Stroke)'을 침 치료와 약물 치료를 통해 고치고 난 뒤, 스스로 한의사의 길로 진로를 바꾼 케이스다.

이 원장은 "이민을 오자마자 닥치는대로 일을 하다보니 몸을 너무 혹사시켰다"며 "그랬더니 너무 이른 나이에 중풍을 앓게 되었고, 그것이 오히려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말했다.

병을 고치기 위해 이 원장은 하와이로 건너가 당시 은퇴를 준비 중이던 경희대학교 노준우박사를 만나 직접 치료를 받으면서 사사의 기회를 얻었다고 한다.

이후 지난 88년 큰 뜻을 품고 LA로 건너와 사우스배일로 대학교에서 한의학을 공부한 뒤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정신질환 전문의인 경희대 김상효 교수, 그리고 박인상 교수 등의 사사를 받아 본격적 한의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지난 91년 구 중앙일보 건물에 터를 잡았던 성보한의원. 독실한 크리스찬인 이 원장은 "성령이 보호하신다"는 의미를 담아 '성보(聖保) 한의원'이라고 작명했다고 한다. 이런 작명의 힘이었을까. 그는 말 그대로 기적의 사나이다.

지난 2007년 LA의 한 카페에서 부인과 함께 있던 중 두번째 중풍이 찾아왔던 것. 그런데 어떤 힘이 작용했는지, 그는 늘 갖고 다니던 침을 꺼내 스스로 침시술을 했고 '안심환'이라는 약재를 통해 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알고보니 뇌 동맥혈관이 터졌음에도 응급처치를 했기에 생명의 고비를 넘겼던 것이다. 그래서 이 원장은 중풍 가능성 환자들에게 '안심환'을 상비할 것을 꼭 당부한다.

"건강이란게 늘 준비하는 자에게 회복을 주시는 것 같다"며 "나이에 걸맞는,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하는 습관을 길러야한다"고 강조한다. 기자와 인터뷰에 응한 날도 열심히 탁구에 매진하는 모습에서 '실천'의 의술인이라는 신뢰감을 주었다.

최근에는 파킨슨병 등 치매초기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자녀의 정성 어린 믿음 아래 그의 어머니를 1년 반동안 침 치료와 약 치료를 병행해 치매를 낫게 해드린 적이 있다"며 "기적적으로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을 보고 환자와 자녀, 의사 모두가 감격을 누렸다"고 회고했다.

한편 성보한의원은 7가와 버몬트가 남서쪽 몰에 위치해 있으며. 진료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 문의 : (213) 365-1133
▶ 주소 : 711 S Vermont Ave. #203 LA CA 9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