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 과학에서 만점가까이 받는 중고등학생들이라도, 영어가 모국어 일텐데도 영어점수가 안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건 잘못된 영어 공부법에 기인합니다. 부모님들께서 제게 늘상 말씀하시는 고민중의 큰 고민, 그것은 학생들이 책을 읽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인데요, 스마트폰이나, 카톡이나 공부를 하는 동안 걸려오는 전화 등 때문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이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특히, 묵독 즉 소리를 내지 않고 책을 읽기 때문입니다. 그냥 보는 것이죠. 글자를 구경한다고 할까요? 한 2-3분 정도 읽고 나면, 책의 내용이 연결이 안되고 지금 보는 내용만 알고 지나가게 되고,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별로 생각나는 것이 없습니다.

풍부한 리듬감의 영어

'트윙클 트윙클 리를스타' 유치원 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라고 여겨지지만, 영어는 우리 한국말과는 달리, 그냥 소리내어 읽기만 해도 풍부한 리듬감을 느낄 수 있죠.

마찬가지로, 영어로 쓰여진 문장은 소리를 내어 읽기만해도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언어는 소리를 내어 읽는 것이 습득의 지름길입니다. 의자에 앉아서 읽는 것보다는 서서 교실 안을 걸어 다니면서, 몸을 움직이면서 읽어가면 더 효과가 큽니다.

언어는 가만히 묵독하면 안됩니다. 몸을 움직이고 소리는 내는 것이 포인트 입니다. 우리의 선조들의 공부방법이 생각나세요? 철저히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을 때에는 소리를 내어 읽어갑니다. 과거준비를 하기 위해 중국어로 쓰여진 어려운 책을 읽어 나갈 때도 소리를 내어 읽었습니다. 눈으로만 본 것이 아니었죠. 이것을 통해서, 글의 리듬이 몸에 스며들면 이해도 또한 높아집니다. 외우는 것을 잘하는 학생이 독해를 달하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마음속으로도 읽어야

이번 여름방학에는 SAT 모의고사의 지문을 암기할 만큼 소리를 내어 읽어 보면 리딩파트에 강한 학생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시험시간에 소리를 내어 읽을 수 없으니, 마음속으로 큰소리를 내며 읽어야 하겠죠. 일본 동경대 입시 공부법이 소개된 '공부의 신'이라는 책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마음속으로 읽고, 마음의 귀로 듣는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 후에 문제를 보는 거죠. 그리고 나서, 독해에서 가장 중요한 주어를 찾아봅니다. SAT 지문은 18세부터 20세기 사이에 쓰여진 명작 소설 등에서 인용하여 출제합니다.

따라서, 오래 전에 쓰여진 책에서의 특징은 주어가 생략되어 있어서, 21세기에서 사는 학생들이 단어도 어렵겠지만, 그보다 읽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누가 그 일을 벌였고, 관계된 인물은 누구고, 등등.. 지문에 등장한 캐릭터를 찾아가며 읽어 나가면, 대부분의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습니다.

주어를 생각하면서, 읽어나가고 찾아낸 문장에 상황을 더하여 보면, 문장이 척척 이해되면서 문제의 답이 쉽게 보이게 됩니다. 애청자 여러분, "영어책은 소리 내어 읽어라." 기억해두시고, 자녀들에게 적용해 보세요. 자녀가 달라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