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출제자는 문제를 만들기 위해서, 101권 독서 리스트에 등장하는 과거에 쓰여진 명작뿐만 아니라, 분석력을 요구하는 역사나, 사회, 과학 등의 지문을 빌려서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다 쓰는 것이 아니라, 주로 서론이나, 결론 부분을 인용하여 문제를 만듭니다. 따라서, 주제가 명확하게 나와있는 지문들이 대부분입니다.

지문 문제 '대충대충'

이렇게 소설과는 달리 역사나, 사회, 과학 등의 지문이 등장한 문제를 잘 풀기 위해서는 대충대충 넘어가는 전략이 비결입니다. 절대 진지하게 지문을 읽어가면 안됩니다. 대충해도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편안하게 생각하고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이 자세가 중요합니다. 자 생각해 볼까요? 이런 종류의 내용의 문제를 풀 때는 왜 너무 진진하게 나서면 안 되는 지를.

진지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려는 사람일수록, 이러한 역사나, 사회, 과학 등의 지문으로 출제된 문제들은 어렵습니다. 그리고 주어진 시간에 이에 비해 지문은 정말 깁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문제를 봐도 뭐가 뭔지 모릅니다.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 읽으려 해도 힘든 문장이 많습니다. 고등학생이 그것을 언뜻 보고 이해하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지문을 한번에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가 정답입니다만, 그래도 정답을 찾아내야만 합니다. 이게 문제죠. 하지만, 성실한 학생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반복해서 읽고, 내용을 깊이 이해한 다음 문제를 풀려고 합니다. 국민가수 송창식이 그랬죠. "시간은 자꾸 가는데"^^;

이런 것들이 함정이라, 시험 시간 내에 내용을 파악하려고 발버둥쳐도, 답을 찾을 순 없습니다. 모르는 것을 알려고 하는데 무리가 생기게 되죠. 시험에서 무리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데요.

키워드를 찾아 머리속에

저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설명하곤 합니다. "몇몇 아이들이 스키핑하며, 학교에 가고 있다"에서 스킵(skip)이라는 말을 아세요? 그건, 깡총깡총 뛰어 가면서 즐겁게 학교에 간다라는 뜻인데, 띄엄띄엄 읽는다라는 뜻도 있지요. 그렇죠, 우선은 매 단락의 첫째 줄을 읽어가면서, 대강의 주제를 파악합니다. 하지만, 묵독은 안되죠. 소리를 내어서 읽어야 합니다. 마음 속으로 소리를 내 마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다. 이점을 꼭 실행해야 합니다.

문제를 슬쩍 보고, 키워드가 될만한 어구를 머리에 넣어둡니다. 그리고 그 어구와 관련된 중요한 부분만 줄을 치며 읽습니다. 밑줄이 있거나, 번호나, 단어, 문제가 등장하는 부분의 밑줄친 부분의 주위 등은 특히 주의해서 꼼꼼히 읽어야 합니다. 답은 밑줄 부근에 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출제자는 학생들이 정답을 찾을 수 있도록, 지문 안에 여러 가지 표시를 해둔다는 것입니다. 맨 윗줄에 보면, 누가 언제 쓴 글이다라고 표시를 했고요, 빨리 찾아가라고 5줄 마다 숫자로 표시도 해서 학생들이 빨리 그 문장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독자 여러분, "역사나, 사회, 과학 등의 문제는 대충 풀어라." 기억해두시고, 자녀들에게 적용해 보세요. 자녀가 달라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