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존스 홉킨스대 '사상 최초'

[의학정보]

아이 낳을 수없지만
소변·섹스등은 가능


미국에서 음경과 음낭 조직 전체를 이식하는 수술이 사상 최초로 성공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병원 성형·재건 외과 과장 앤드루 리 박사가 이끄는 수술팀은 이라크에서 전투 중 지뢰를 밟아 두 무릎 아래와 음경 주위조직을 잃은 젊은 재향군인에게 사망한 기증자의 음경, 음낭과 복벽 일부분이 포함된 조직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정형외과 전문의 9명과 비뇨기 외과 전문의 2명으로 구성된 수술팀은 지난달 26일 음경, 음낭(고환 제외), 복벽이 한 데 붙은 한 덩어리의 조직(크기 약 25X28cm, 중량 1.8~2.2kg)을 이식했다.
2014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16년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음경 자체만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한 일이 있지만 음경, 음낭, 복벽 일부가 한 데 붙은 조직을 이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음낭에서 고환 부분을 제외한 것은 윤리적인 이유에서였다.

기증자의 유전형질을 지닌 아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리 박사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이식환자는 아이를 낳을 수는 없다.

이 수술의 목적은 환자에게 "정체성과 남성성"을 회복시켜 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리 박사는 강조했다.

이번 주 퇴원할 예정인 신원미상의 이 환자는 앞으로 신경이 회복되면서 소변과 섹스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수술팀은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