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상무가 영화 같은 열애 끝에 연인인 작곡가 김연지와 결혼한다.

26일 유상무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유상무가 김연지 씨와 결혼을 약속하게 됐다"라며 "상견례를 마치는 대로 직계가족 및 가까운 지인들을 모실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를 선정해 결혼식 날짜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혼이라는 열매를 맺게 된 두 사람의 열애는 시작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유상무는 지난해 4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2016년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고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던 때에 닥친 일이라 더욱더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이렇게 힘든 날들을 보내던 유상무의 곁에 있어 준 사람이 김연지였다. 두 사람은 음반 작업을 하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지는 유상무와 함께 디지털 싱글 '녹아버린 사랑' '얼마나' '잘못했어요' 등을 공동 작곡·작사했다.

유상무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든 걸 포기하고 내 옆에 있어 주는 사람. 날 만나서 늘 힘든 시간만 보내고 있는 사람. 아픈 건 난데 나보다 더 아파하는 사람. 무섭고 두려울 텐데. 내색 한 번 하지 않는 사람. 미안해"라는 글을 게재하며 열애 소식을 직접 알렸다. 소속사 측은 "유상무가 김연지 씨와 열애하는 게 맞다. 음반 작업을 하면서 서로 친분을 쌓았고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라고 설명했다.

공개 열애로 전환한 후 유상무는 지속해서 SNS를 통해 김연지를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데이트를 즐기는 사진은 물론 진심이 가득 담긴 로맨틱한 글들도 꾸준히 게재했다.

이렇게 달달했던 두 사람의 열애는 마침내 결혼 약속으로 이어졌다. 유상무는 소속사를 통해 "몸이 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을 하는 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완치될 때까지 마냥 기다리게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 늘 미안했다. 오히려 예비 신부는 함께 살게 되면 옆에서 챙길 수 있어 회복도 빠를 거고 지금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 거라며 나를 격려해주었다. 예비 신부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지금의 마음 잊지 않고 건강한 가정 이루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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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김연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