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30)이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인경은 26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벌어진 첫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리디아 고(뉴질랜드), 오수연(호주), 제시카 코다 등 4명과 함께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김인경은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후 11번 홀(파4)과 12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 18번 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여 3타를 줄이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1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이날 두 번째 2개 홀 연속 버디를 낚는 집중력을 보였다.

하지만 3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1타를 잃으며 주춤한 김인경은 5번 홀(파5) 버디를 낚아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이후 이날 경기를 마칠 때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4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자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2017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3승을 차지한 김인경은 올 시즌 아직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공동 선두로 나서며 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통산 8승을 노린다.

리디아 고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모처럼 대회 첫날 선두에 오르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이 골프장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또한 오수현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25)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렉시 톰슨 등과 함께 선두와 1타 차를 보이며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작년 시즌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유소연(28)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0위에 자리하며 시즌 첫 승을 향해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2년 6개월 만에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자리에 복귀한 박인비(30)는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39위다. 공동 39위에는 올 시즌 LPGA 투어 데뷔전에서 우승한 고진영(23)도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