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남·북·미 정상회담 남가주 한인사회 특별 설문조사

10명중 8명 "남북회담 성과 있었다", 70% "북미회담도 성과있을 것"
'北의 완전한 비핵화'50%이상 "믿는다"…"의심" 부정적 의견은 38%

10명중 6명 "통일 필요" …"통일 안되는게 낫다" 등 부정 인식도 31%
'통일 가능한 시기' 10년내>10년~20년>20년~30년>5년내 등의 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가운데, 남가주 한인들은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북미 정상회담을 어떻게 예상할까. 아울러 화해와 평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한반도에 과연 통일은 필요하며, 가능하다고 생각할까. 본보는 지난 5월 3일부터 10일까지 LA를 비롯한 남가주 거주 20세 이상 한인 성인 남녀 32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남가주 한인 80%에 달하는 대다수가 지난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다가오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70%가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했다. 또 63%가 '통일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보였고, '남북통일이 가능하다'고 대답한 비율도 66%에 달했다.

먼저 지난 남북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물었다. 응답자 가운데 79.4%는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이 성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특히 '매우 성과가 컸다'는 응답이 41.%로 가장 많아 절반에 육박했고, '어느정도 성과가 있었다'는 응답은 38.1%를 기록했다.

반면 '별로 성과가 없었다'라는 응답은 10.6%, '전혀 성과가 없었다'는 2.5%였다. 결국 남가주 한인대다수가 남북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확연하게 보여주었다.

북한'비핵화'약속 대체로 믿는 편

지난 정상회담에서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공동선언에 명기했는데, 이에 대해 북한이 선언한 대로 핵폐기를 이행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50%가 넘는 응답자들이 '이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내다봤다. 반면 북한의 이행 여부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는 30%선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이행할 것으로 믿는다'가 39.6%로 가장 많았고, '확실히 이행할 것으로 믿는다'13.2%, '믿지 않는 편이다' 28.3%, '전혀 이행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9.4%, '모르겠다' 9.4% 등으로 조사됐다.

5명 중 1명 "북미큰 성과 기대"

앞으로 이어질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에도 미주 한인들은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했다. 70%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이중 24.4%는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어느정도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한 한인들이 45.0%로 가장 많았다.
반면 '전혀 성과가 없을 것이다'란 응답은 4.4%, '별로 성과가 없을 것이다'란 답변은 16.9%로 나타나 부정적인 전망은 21.3%에 그쳤다.

"文·金·트럼프 3자 모두의 공 크다"

'남과 북, 북과 미 정상회담의 성공으로 한반도에 비핵화가 실현되면 누구의 공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위원장+트럼프 대통령 3자 모두의 공이다'고 꼽은 한인이 2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문재인+김정은'(16.4%), 트럼프(15.1%), 문재인(10.7%), 김정은(8.2%), '김정은+트럼프'(5%), '문재인+트럼프'(4.4%) 등의 순이었다.

'통일 불가능 할 것'이란 의견 23%

남북 통일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서는 한인들의 10명 중 6명 이상은 남북 통일은 필요하고, 가능하다는 인식을 보였다.
남북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한다' 32.9%, '가능하면 통일이 되어야 한다' 30.4%로 남가주 한인 63.3%가 통일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통일 가능성에 대한 응답은 이보다 조금 더 높았다. '통일이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이 66%로, '불가능할 것'(22.6%)이라는 응답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통일이 되지 않는 것이 더 좋다'(13.9%), '통일이 되지 않아도 상관없다'(17.1%) 등 통일의 필요성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한인도 31%나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예전보다 '통일 예상'시기 짧아져

그렇다면 한인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통일 가능성에 변화가 생겼다면 언제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할까.
통일이 가능한 시기로는 '10년 이내'가 23.8%로 가장 많았고, '10~20년 이내'가 20.6%로 뒤를 이었다. 이어 '20~30년 이내'란 응답은 12.5%, '5년 이내'10%, '30년 이후' 8.1%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연령별 분포는 20대 5%, 30대 11.3%, 40대 30.2%, 50대 38.4%, 60대 13.8%, 70대 이상1.3%를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