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사우스웨스턴내셔널뱅크' 전격 계약…지역 아시아계 은행 강자 자리매김

[금융이슈]

휴스턴·달라스·오스틴등에 6개 지점 보유
금종국 행장 "중부지역 공략 토대 공고히"

한미은행(행장 금종국)이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중국계 은행 사우스웨스턴 내셔널뱅크(이하 SWNB)를 인수한다. 인수가 완료되면 한미은행은 한인과 중국계를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가 급성장하고 있는 텍사스 지역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이 지역 아시아계 은행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미은행은 21일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이 텍사스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SWNB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한미가 인수하게 될 SWNB은 휴스턴 차이나타운에 본사를 둔 중국계 은행으로 휴스턴, 달라스, 오스틴 등 텍사스 일대에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 3월말 현재 자산 4억1100만달러, 대출 2억6100달러, 예금 3억47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중소형 은행으로 이 지역 중국계와 베트남 등 아시안을 주 고객으로 하고 있다.

한미의 SWNB 인수 금액은 7670만달러로, 한미는 SWNB에 주식 80%와 현금 20%로 비용을 지불할 계획이다. 인수는 감독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올 3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한미는 자산 57억달러, 대출과 예금은 각각47억달러로 늘어나며, 기존 한미의 텍사스주 9개 지점과 SWNB 6개 지점을 합쳐 총 15개 지점을 텍사스지역에 운영하게 된다. 다만 SWNB의 3개 지점이 올해 내 리스가 종료돼 향후 12개 지점으로 정리될 예정이다.

특히 한미는 SWNB의 인수로 달라스·오스틴 지역에서 아시아계 은행 가운데 예금 규모 1위로 올라서며, 휴스턴 지역에서는 예금 규모 2위를 차지하게 된다.

금종국 행장은 "이번 인수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텍사스 시장에 한미은행의 점유율과 경쟁력이 커짐과 동시에 이 지역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고객확보와 영업망 확대로 중부지역 공략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와 SWNB의 경우 서로 다른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어 일부 경영진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들의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