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와 독감 백신 함께 투여하면"

캐나다 연구팀 조사

암 수술을 받은 뒤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같은 발기 부전 치료제와 독감 백신을 함께 투여하면, 남은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걸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오타와 대학병원 연구팀이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 시알리스(타달라필)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와 독감 백신을 함께 투여하면 고형암(solid tumor) 수술 후 잔존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쥐 실험 결과, 암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한 쥐는 암세포가 폐의 129곳에, 수술과 함께 비아그라나 시알리스가 투여된 경우 24곳에, 발기 부전 치료제와 독감 백신이 함께 투여된 쥐는 11곳에 전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쥐 실험에서 얻어진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위암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임상시험에서도 쥐 실험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암 수술 후 나타나는 면역체계의 억제를 해소할 수 있는 최초의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종양 면역학'(OncoImmun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