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반(Soban)

LA타임스'가볼만한 음식점 101곳'3년 연속 포함
싱싱한 재료에 'No 조미료'…정갈한 12가지 반찬
주류 언론 소개, 유명 연예인·스포츠 스타들 '단골'
24가지 소스 '간장게장'등 명품 요리 최고의 별미

"고객들의 건강을 위해 싱싱한 재료로 조미료를 쓰지 않고 조리해 온 것이 성공비결이라면 비결입니다."

유명 미식가이자 LA 타임스의 칼럼리스트인 조나단 골드가 'LA에서 가볼만한 음식점 101곳'으로 선정한 '소반'(공동대표 박인석, 박영희). 과연 무엇이 성공포인트일까. 궁금증이 일어 찾아가 보았다.

시래기 무침, 샐러리 들깨 나물, 연근조림, 고보조림 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12가지 반찬이 한상 가득 정갈하게 오른다. 그리고 간장게장, 갈비찜, 은대구조림 등 소반의 인기메뉴들이 탁자 위에 오르면, 이곳을 찾은 고객들은 일순간 정적에 빠져 말을 잃은 채 식사하기에 바쁜 모습이다.

기자가 인터뷰차 찾은 이날도 '혼밥(혼자 밥먹는 사람)'을 즐기는 이들이 심심찮게 목격될 정도로, '맛집'으로서의 위력을 보여준다. 오죽하면 조나단 골드가 3년 연속으로 소반의 맛을 치켜 세웠을까.

오너 셰프인 박인석 대표는 "올림픽가에 자리잡은 소반을 3년전 인수한 뒤 LA 타임스 등 주류언론을 통해 한인타운의 맛집으로 소개되자, 타인종 고객들을 포함해 수많은 이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며 "소문에 걸맞게 한치의 실수없이 깔끔한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주방을 책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덕한 인심이 돋보이는 부인 박영희 공동대표는 "남편을 도와 반찬을 만드는 일을 돕고 있다"며 "반찬 조리를 위해 3개월간 숙성시킨 독창적 홈메이드 소스를 만들어낸 것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꾸준히 얻는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두 부부는 "처음에는 조나단 골드가 누군지도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엄청난 영향력이 있는 언론인임을 실감했다"며 "그 분 덕분에 유명세를 치러 많은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들도 찾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체면 불문하고 기념사진도 촬영해 가게에 걸었놓았다"며 웃는다.

이렇듯 소반에는 박진영(JYP), 김병만, 사진작가 김중만, 최경주, 미셸 위를 비롯해 최근에는 코미디언 전유성에 이르기까지 유명스타들의 발길이 줄잇고 있다.

취재 내내 지켜본 결과, 고객들이 단순히 반찬 숫자가 많다는 것에 혹해서 찾는 것이 아니라, 음식 하나하나의 정성을 들인 두 부부의 노력에 탄복하는 모습이었다.

그래서일까. 한인타운 음식들에 대해 평가를 하는 한 파워 블로거에 의하면 "소반에서는 절대 밥을 먼저 많이 먹지말 것"이라고 신신당부했을까.

이날도 서툰 젓가락질로 정통 한식을 즐기는 외국인들을 만나볼 수 있었고, 이는 오래전 한국 정부가 표방했던 '한식 세계화'라는 말은 이론이 아닌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지켜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몸에 좋은 한약재 등 24가지 소스에다가 알 한가득 꽃게로 만든 '간장게장'. 소반 최고의 별미로 꼽히는 이 명품요리에 대해 조나단 골드는 "짜지 않다"는 것, 그리고 단답형이 될 수 있으나 "맛있다"로 표현한다. 본인 스스로가 단골이 된 조나단 골드는 "한마디로 소반은 와서 직접 먹어보라"는 말을 주위에 전파한다고 한다.

그렇다, 그래서 본지 또한 10년 장수업체인 '소반'을 '가볼만한 점심 맛집 20곳'에 포함시킨 이유가 아닐까.

▶ 문의 : (323) 936-9106 ▶ 주소 : 4001 W Olympic Blv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