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히지 않는' 웨슨 시의장…'의견 갈리는' 한인 단체

[초점]

빠르면 이번 주 LA시의회 전체회의 상정 예상
웨슨 시의장 협상 놓고 하나된 의견 도출해야

공청회 없는 '홈리스 셸터' 설치안에 대한 한인사회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회의가 오늘 열린다.

LA한인회 측은 25일 오후 1시 30분 LA한인회관에서 타운현안관련 단체장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인회에 따르면 이날 안건은 크게 ▲한인사회의 압승으로 일단락된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분리안' 검토 및 유사 상황 방지 계획 ▲한달반 정도 끌어 온 '홈리스 셸터'반대 문제 재검토 및 향후 대응전략 등 2가지다.

그러나 화두는 역시 홈리스 셸터 문제다. 최근 일부 한인단체장들을 중심으로 한인들 사이에서 시정부 및 허브 웨슨 시의장을 상대로하는 협상의 접근 방식과 요구조건 등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는 일반인에게도 공개되기 때문에 많은 한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날 격한 의견 충돌과 무질서한 논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웨슨 시의장이 이번 주시의회 전체회의에 홈리스 셸터 설치 후보지를 안건으로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전체회의에서 통과되는 후보지들에 대해선만 적합성 검토가 시작된다. 따라서 사전에 우리 한인사회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야한다는 차원에서도 오늘 회의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21일 비영리단체 유나이티드 웨이의 중재로 열린 웨슨 시의장과 한인단체장들이 만났다. 이날 웨슨 시의장은 처음 고려했던 버몬트와 7가 근처 부지 외에 대안 부지를 고려해 볼 것, 통과된 대안 부지들에 대해 8월 중 공청회를 열 것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날 그가 제시한 2곳의 대안 부지 역시 한인타운 내에 있는 부지들이었다.

또한 유나이티드 웨이는 LA노숙자국의 2018 커뮤니티별 노숙자 수 자료를 공개하면서, 10지구에선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지역이 294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웨스트아담스-엑스포파크 248명, 볼드윈힐스-크렌셔 201명 등이었다. 일부는 이 자료의 신뢰성을 의심했던 가운데, 유나이티드 웨이는노숙자국에서 집계한 정확한 자료라고 주장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오늘 회의에서 서로 다투지말고 슬기롭게 한인사회의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관계자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