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흘러간 해변에 버린 의자에 묶여 죽은 바다거북

[생·각·뉴·스]

"해수욕 즐기고 놀다 무심코 버린 의자에 야생동물 생명 잃어"

해수욕을 즐기던 인간이 무심코 버린 의자 하나도 야생동물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14일 NBC뉴스는 해변가에서 사체로 발견된 바다거북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끔찍한 모습 때문에 '경고'문구가 붙어있는 이 사진은 지난주 앨라배마 주 포트 모건의 해변가에서 촬영됐다. 사진에는 해변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변의자 줄에 목이 감겨죽은 바다거북의 모습이 담겨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바다거북은 심각한 멸종위기에 몰려있는 '켐프 리들리 바다거북'으로, 누군가 해변에 버린 의자가 바다로 흘러가 이같은 비극을 초래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사진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공개한 현지 환경단체인 '포트 모건 셰어 더 비치' 측은 "이 상황을 보고 가슴 아프고, 화가 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라면서 "해변에 물건을 놓고 가지 말라고 일일이 부탁을 해야 할까? 이는 그냥 상식"이라며 분노했다.

단체 측은 "적어도 일몰 전에는 가지고 온 장비를 회수해 생태계와 해양생물를 보호하는데 동참해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