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브라더스 7명 포함 우즈 등 156명 도전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이 19일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개막한다.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일한 대회라는 의미로 '디 오픈'으로 불리는 이 대회는 158년 전인 1860년 창설돼 세계 1, 2차 대전이 열린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개최돼 올해로 147회를 맞는다.
총상금 1050만 달러 걸린 이 대회의 우승자에게는 1872년부터 수여된 '클라레 저그'와 함께 상금 189만 달러가 주어진다. 챔피언은 1년간 클라레 저그를 보관한 뒤 반납하고 복제품을 받는다. 디 오픈은 오래된 메이저 외에도 자연과의 싸움으로 더 유명하다. 이 대회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의 10개 명문 링크스 코스에서 번갈아 열리는 데 모든 코스가 자연 지형을 그대로 이용한 데다 강한 바닷바람과 수시로 돌변하는 악천후까지 더해져 선수들을 괴롭힌다. 올해 대회가 열리는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는 파71에 7402야드로 세팅돼 디 오픈 코스 중 전장이 가장 길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우승했던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다시 디 오픈을 개최한다. 세계 최고의 대회에는 최고의 선수들이 빠짐없이 나선다. 그래도 그 중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선수는 바로 타이거 우즈다.
클라레 저그를 3차례(2000·2005·2006년) 차지한 우즈는 2015년 이후 3년 만에 디 오픈에 복귀했다.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 타이틀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우즈가 2013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 만에 PGA 투어 통산 80승과 메이저 15승을 동시에 이룰지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 우즈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러셀 녹스(스코틀랜드)와 1·2라운드를 함께 한다.
2016년 US오픈 이후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더스틴 존슨은 스포츠 도박업체 예상에서 배당률 12/1로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리키 파울러,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이상 16/1),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 존 람(스페인·이상 20/1), 제이슨 데이(호주),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타이거 우즈(이상 30/1)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156명이 도전장을 던졌고 그중에는 케빈 나(25), 김시우(23), 안병훈(27), 강성훈(31), 박상현(35), 최민철(30), 마이클 김(25) 등 코리안 브라더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