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 상해 및 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아이언이 첫 번째 항소심 공판에 불참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제4형사부는 이날 오후 상해, 특수 협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된 아이언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에는 피해자인 전 여자친구 A씨의 변호인만 참석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법원은 아이언에게 소송 기록 접수 통지, 항소 이유서, 피고인 소환장 등을 발송했으나 전달되지 못했다. 결국 아이언은 이날 재판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서류를 송달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아이언의 매니지먼트를 통해 접촉을 시도할 예정이다.

A씨 변호인은 "비정상적으로 재판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A씨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아이언은 1심 판결 선고 이후 잠적해 2심 재판을 1년이나 지연되게 하는 방법으로 피해자를 두 번 울리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아이언은 지난 2016년 9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전 여자친구 A씨에게 폭행을 가한 혐의로 지난 3월 불구속 기소됐다. 또한 헤어지자고 하는 A씨의 목을 조르고 손가락 뼈를 골절시킨 뒤 자해하며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이언은 1심 재판 당시 무죄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한편, 아이언의 불참으로 이번 항소심 공판은 내달 23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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