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시티뱅크, 상장 절차 본격 진행…기업공개 서류 증권거래위에 정식 제출

[뉴스포커스]

공모 규모 5천만 달러…빠르면 다음달도 가능
오픈뱅크 이어 상장 도미노, CBB도 준비 박차

퍼시픽시티뱅크(행장 헨리 김)의 지주사 퍼시픽시티파이낸셜이 본격적으로 나스닥 상장 절차에 들어가 새로운 한인 상장은행 탄생을 예고했다.

18일 퍼시픽시티뱅크와 나스닥 등에 따르면 퍼시픽시티파이낸셜은 나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서류(S-1)를 17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서류에 따르면 기업공개를 통한 추가 공모(주식발행) 규모는 5000만달러다. S-1 서류에 주식 발행 수와 공모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8일 현재 퍼시픽시티파이낸셜의 종가가 주당 17.50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약 286만여 주에 해당하는 규모다. 나스닥 심볼은 'PCB'로 등록할 계획이다.

이번 IPO 공동 주간사로는 '키프브루옛&우즈'(Keefe Bruyette Woods), 레이몬드 제임스(Raymond James), 샌들러 오닐(Sandler O'Neill) 등의 투자기관들이 맡는다.

IPO와 관련해 퍼시픽시티뱅크 측은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 서류를 SEC에 등록했다"는 사실 확인 외에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에 이어 자산규모 3위인 퍼시픽시티뱅크는 2018년 1분기 말 기준으로 자산 16억달러, 예금 14억달러, 대출 12억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가 총액은 1억4720만달러다.

퍼시픽시티뱅크의 나스닥 상장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픈뱅크의 경우 IPO서류 제출후 23일만에 상장에 성공했다.

퍼시픽시티뱅크에 앞서 지난 3월말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오픈뱅크가 서류 제출부터 나스닥 상장 거래까지 23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례를 보면 퍼시픽시티뱅크도 이와 비슷한 기간과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퍼시픽시티뱅크는 지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나스닥 상장을 추진해왔으며, 올해 1월 헨리 김 행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2019년까지는 나스닥에 꼭 상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퍼시픽시티뱅크가 나스닥 상장에 무난히 성공하면 김 행장의 예상 목표보다 1년여가 앞당겨지는 것이다.

올해 3월 오픈뱅크의 나스닥 상장 성공과 이후 4개월여 만에 들어간 퍼시픽시티뱅크의 상장 신청을 통해 CBB은행의 상장 작업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CBB도 기업공개를 위한 첫 단계인 지주사 설립을 작년 9월 마무리하고, 상장 준비 작업을 차곡차곡 진행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인 중소은행들의 '도미노 상장' 행보는 머지않은 시기 CBB의 상장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IPO란
기업공개(IPO)는 소수 주주기업 등이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IPO 방식에는 기존 주주가 이미 발행된 주식을 일반에 공개적으로 매각하는 것과 증자를 통해 새로 발행되는 신주를 모집하는 경우로 나뉜다. 이번에 퍼시픽시티뱅크는 5000만 달러를 증자하는 후자의 방식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