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마리화나 복용 여부를 음주 측정 때와 같은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발됐다.

5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소재 하운드 랩스(Hound Labs)는 경찰이 음주 측정할 때 사용하는 측정기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마리화나 복용 여부를 분석하는 측정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마리화나를 기분전환용 또는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합법화하는 미국의 주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운전 시 마리화나를 복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운전자가 대마초를 복용했는지 도로에서 측정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마리화나 복용 단속에 음주단속 적발 시 동원하는 현장 테스트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아니면 그냥 속아 넘어가기 쉬운 관찰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가운데 하운드랩스가 음주 측정처럼 간편하게 마리화나 복용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측정기를 개발한 것이다.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린은 "마리화나에서 발견되는 향정신성 물질 THC를 호흡 이용 음주 측정 방식으로 측정해 낼 수 있는 일회용 카트리지 측정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측정기는 2시간 이내 마리화나를 복용했을 경우 탐지해 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마리화나 복용 후 2시간이 THC가 작용하는 피크타임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9개 주가 기분전환용 마리화나 복용을 합법화했고 31개 주에서는 치료용 대마초 복용을 승인한 상태다.

나머지 12개 주는 마리화나를 특정 질병 치료에 사용하도록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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