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봤습니다 / 하나님 나라 확장 꿈꾸는 '플러밍 목회자' 양인수 목사]

'플러머 출신' 2015년 59세 늦깍이 안수, 열방선교교회 개척
교인들 플러밍 라이선스 교육'먹거리'해결해주며 선교 비전
"멕시코 선교 헌신자 훈련·파송, 선교지 교회 지어 후원이 꿈"

목회자들은 다른 길을 놔두고 목회의 길로 들어서게된 이유가 제각각 다르다. 물론 별다른 굴곡없이 목회자가 된 케이스가 대다수 이겠지만 전혀 다른 분야에서 세상 일을 하다가 뒤늦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경우도 적지않다.

'플러밍'목회자양인수(열방선교교회 담임·사진) 목사가 바로 그런 목회자 중 하나다. 그는 지난 2015년 59세의 나이에 안수를 받은 늦깍이 목사(미주총신대졸업)로, 선교의 열정을 갖고 개척교회를 이끌고 있다. 바로 열방선교교회다. 지난 달 15일 창립 2주년을 맞았다.

그런데 양 목사가 좀 특이한 것은 그의 직업 배경이다. 다름아닌 '플러밍'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비전은 교회를 찾는 성도들에게 최소한 '먹거리'해결을 도와주고 그들이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한 선교의 헌신자가 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1981년에 미국에 온 그는 야간 빌딩 청소를 비롯해 페인트 작업, 길가에서 오렌지 과일 판매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고생을 했다.

그러다 처가의 도움을 받아 제대로 잡은 직업이 바로 플러밍이었다. 열심히 플러밍 일에 종사하다가 결국 1984년에 건축 면허증 까지 취득했고 한인타운에서 쇼핑몰 푸드코트를 비롯해 콘도, 정부 공사 등을 수주받아 30여 년 동안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목사 안수를 받고 2016년 교회를 개척한후 그는 자신의 직업 경험을 살려 교인들에게 플러밍 라인선스 과정을 가르치고 면허도 받아 '먹거리'를 해결해 주면서 함께 선교의 비전을 세워나갔다. 물론 어려움도 닥쳤다.

"플러밍 기술을 열심히 가르치며 함께 신앙생활을 하다가 면허증만 받고는 교회를 떠나는 교인들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런저런 이유로 멕시코에 예배당을 짓고 선교를 하려던 꿈이 물거품이 돼버려 절망감에 빠지기도 했지요."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양 목사는 다시 힘을 내 지난 8월초 교인 5명에게 세번째 '플러밍'라이선스 강의를 실시하며 세계 선교에 대한 비전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주일 예배 및 성경공부 시간을 통해 선교를 향한 헌신자들을 훈련시키며 멕시코에 있는 협력 선교사와 함께 선교 전초기지인 제대로된 채플(교회)을 만들어주고 싶은 것이 꿈이다. 또한 그 곳에 파송된 선교사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교회로 이끌어 가고 싶다고 양 목사는 강조했다.

그의 목회철학은 하나님에 대한 '첫사랑'을 잊지 않는 것이다. 헌신하는 마음이 희석되면 선교에 대한 비전이지탱될 수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새벽 4시면 일어나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열방선교교회에는 등록교인이 이제 겨우 38명이다. 그러나 양 목사의 비전은 크다

'눈물젖은 빵'의 의미를 아는 한인들을 도와 그들과 함께 한 명의 영혼이라도 구원시키고 하나님 앞에 섰을때 '충성된 종아 수고했다'라는 그 말 한마디를 듣기 위해 양 목사는 오늘도 온몸을 던져 달려가고 있다.

▶문의:(213)422-9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