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 무기·폭발물 소지 여부 검색…몸 접촉 없이 옷 속 금속 탐지 가능 최첨단 보안 스캐너
[뉴스포커스]
한 시간에 2000명 검색, "테러 위험 철저 대응"
유니온역서 현장 테스트, 수개월내 설치 완료
LA지하철에 미국 지하철 최초로 탑승객들의 무기 및 폭발물 소지 여부를 검색하는 바디 스캐너 장치가 설치된다.
LA카운티 교통국은 14일 LA유니언 역에서 당국이 도입하기로 한 '트루비전'(Thruvision)사의 지하철 승객용 바디 스캐너에 대한 성능시험을 겸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교통국에 따르면 지하철 역사로 들어오는 모든 승객들의 전신을 검색할 수 있는 포터블 스캐너의 도입은 승객들이 모르게 빠른 검색으로 교통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새로운 검색용 스캐너는 사람이 몸에 지닌 금속, 또는 비금속 물체를 탐지할 수 있으며 수상한 물건은 30피트( 9m) 떨어진 곳에서도 감지할 수 있고 한 시간에 2000명 이상을 검색할 수 있다. 특히 이 기계는 사람의 몸에 접촉하지 않고도 옷 속의 금속이나 무기를 탐지해 낼 수 있으며 대량 살인을 할 수 없는 소형 무기나 흉기보다는 자동 소총이나 폭발물 조끼 등 대형 테러용 무기를 주로 탐지하는 게 목적이다. LA 교통 당국은 이외에도 TV카메라를 닮은 삼각대 위에 설치된 스캐너로 특정 장소 특정 인물을 집중 감시할 수 있는 장치도 도입할 예정이다.
앨랙스 위긴스 국장은 "미국내 지하철의 최대 과제는 테러 위협에 대응하는 일"이라며 "테러사건이 절대로 일어날 수 없도록 교통 시스템 안에서 보안을 철저히 하는 데 이 스캐너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긴스 국장은 "앞으로 수개월내에 모든 지하철 역사에서 가동될 것"이라며 "그 이전에 지하철 역무원이나 경찰에게 사용법 등의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 연방교통안전국(TSA)은 지난 2월 뉴욕 펜스테이션에서의 테스트외에 워싱턴 유니언 역에서도 이같은 스캐너 기기 시험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난 해 말 방글라데시 출신 이민자가 파이프 폭탄을 몸에 묶은 채 뉴욕 타임스 스퀘어 부근 지하철 통로에서 자폭 테러를 시도, 부상을 당하는 등 여러 차례 테러 대상이 되면서 미국 지하철의 취약성이 크게 부각된 바있다.
한편 LA지하철 레드 라인은 매일 약 15만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교통당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해 탑승객 수는 총 1억1200만명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