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LA 다저스가 이틀 연속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발목을 잡혔다.
다저스는 1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3연전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5연패의 늪에 빠지며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다.
시즌성적 64승57패가 된 다저스는 지구 3위를 유지했으나 이날 선두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66승55패)와 2위 콜로라도 로키스(64승55패)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는 바람에 애리조나에는 2경기, 콜로라도에는 1경기 차로 간격이 더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성적 61승60패가 돼 3위 다저스와의 게임 차가 3게임 차로 좁혀졌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다저스는 최근 5경기에서의 패배가 9회 실점이라는 데서 더 뼈아팠다.
0-1로 뒤지던 다저스는 8회 말 1-1을 만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마의 9회를 넘기지 못했다. 9회 초 수비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에다 겐타가 첫 두 타자 에반 롱고리아, 브랜든 벨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고,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앨런 핸슨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중견수 작 피더슨의 송구가 좋아 홈에서 주자를 잡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이 송구를 잡았다 놓치는 바람에 주자가 살았다. 다행히 다음 주자는 홈에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9회 말서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안타 5개의 빈타에 허덕였다. 상대 선발 앤드류 수아레스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막혀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다저스는 1회 저스틴 터너의 2루타와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 찬스가 무산되더니 2회 초 선발 알렉스 우드가 앨런 핸슨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8회 말 2사 후 저스틴 터너가 이날 자신의 세 번째 2루타를 치고 출루하자 2사 2루에서 매니 마차도가 극적 동점 적시타를 날려 역전의 희망을 갖게 했지만 9회의 악령을 피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7회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의 타석 때 푸이그와 상대 포수 닉 헌들리의 말다툼이 도화선이 돼 양팀 벤치가 모두 덕아웃에서 뛰쳐 나오는 벤치 클리어링 사태가 벌어졌다.
말다툼을 벌이던 푸이그가 헌들리를 밀쳤고, 동료들이 말리는 가운데서도 푸이그는 헌들리에게 다가가 머리를 밀치기도 했다. 더 이상 싸움은 확대되지 않았다. 푸이그와 헌들리는 모두 퇴장을 당했다. 이사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