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대학 연구팀 "30%는 환경 탓,…학업 집중 방해 유전적 요인 발견이 중요

[뉴스진단]

또다른 연구…성적 낮은 아이,절반은 '부모 탓'

자녀의 학교 성적 대부분이 부모의 유전자에 의해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유전적 요인을 가능한 한 빨리 찾아내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카일리 림펠드 박사와 미국 텍사스대 마게리타 마란치니 박사 연구팀은 5일 국제 학술지 '학습 과학'에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70%가 유전자에 의해 좌우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영국 쌍둥이 6000쌍을 대상으로 초등학교에서 고교 졸업까지 영어·수학 성적을 조사했다. 그 결과 쌍둥이 성적이 서로 완전히 다른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둘 다 공부를 잘하거나 둘 다 그렇지 않거나 했다.

또 초등학교 때 잘하면 고교 졸업까지 성적이 좋았다. 이란성 쌍둥이보다 일란성 쌍둥이가 이런 경향이 더 일관되게 나왔다. 이를 토대로 연구진은 학업 성적의 일관성은 유전자가 70%를 좌우한다고 결론 내렸다.

나머지 30%는 환경의 몫이었다. 환경 중에서도 가정환경처럼 쌍둥이가 공유하는 환경은 25%, 친구나 선생님처럼 쌍둥이가 공유하지 않는 환경은 5%가 영향을 미쳤다.

이에앞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연구팀은 태어날 때 지닌 유전자가 지능에 절반 이상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정신의학 전문학술지 '분자 정신의학'에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그간 천성과 양육 중 무엇이 더 인간의 지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논쟁을 벌여 왔는데 에든버러대 연구팀은 지능지수(IQ)와 관련된 유전적 요인을 찾기 위해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DNA 속에 있는 수천 개의 유전자 마커(표지)를 조사한 결과 유전적 요인이 지능에 50% 이상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