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한국어 구사자 109만5천명, 소폭 증가…절반 이상 57만명 "영어 서투르다"

연방센서스 조사 결과

미국내 한국어 구사자가 증가했다. 가정에서 영어외 주언어로 한국어를 사용하는 전국 인구는 지난해 109만5161명으로 전년도보다 약 0.6% 소폭 증가했다. 최근 수년간 감소추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소폭 증가했는데, 지난해 전체 외국어 구사자 중 7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한국어 구사자의 절반은 영어를 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조사국, 연방 센서스의 조사결과다. 센서스에 따르면 한국어 사용자는 2014년 113만1339명, 2015년 110만8798명, 2016년 108만8788명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다시 0.6% 정도(6373명)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스페인어(4101만7620명), 중국어(346만2091명), 타갈로그어(필리핀·174만6344명), 베트남어(149만8874명), 아랍어(122만7768명), 프랑스어(120만2060명) 다음으로 한국어가 많았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한국어 구사자의 51.8%에 이르는 56만7325명이 "영어를 잘 못한다"고 답했다. 그나마 2014년 54.8%, 2016년 53.6%보단 비율이 소폭 감소한 것이다.

한편, 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영어 외에 주언어로 외국어를 사용하는 총 인구는 전체 22% 정도인 6659만2306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