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민정 부부의 아들 얼굴이 강제로 공개되면서 이를 최초로 유포한 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병헌, 이민정 아들 모습'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지난 5월 석가탄신일 행사에 참석한 이병헌 이민정 부부가 아들 이준후 군과 손잡고 걸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동안 이병헌 이민정 부부는 아들의 얼굴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적이 없었다. 이민정이 SNS를 통해 아들의 모습을 공개하긴 했지만 이준후 군의 얼굴이 노출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병헌 이민정 부부의 의사와 상관없이 아들의 얼굴까지 강제적으로 공개되면서 일각에서는 "동의 없이 올리는 건 초상권 침해 아니냐"며 법적인 문제까지 제기하고 나선 상황이다.

이병헌과 이민정이 톱스타 부부인만큼 그들의 자녀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건 당연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2세의 얼굴을 대중에게 공개해야 할 의무는 전혀 없다.

이병헌 이민정 부부가 아들 사진 공개를 두고 문제를 삼는다면 법적인 조치까지 가능하다. 2007년 배우 이요원이 인터넷에 유포된 딸 사진에 대해 '사생활 보호 및 초상권 침해'를 근거로 해당 게시물의 삭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문제의 사진을 최초 게시한 사이트는 즉시 삭제 처리를 했다.

주체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지 못하는 아이의 경우 초상권 및 사생활 보호가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다양한 정보가 삽시간에 퍼지는 현대 사회에서, 서로에 대한 공감과 배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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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엠에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