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시청률 '뚝'

평양에서 2박3일간 이뤄진 남북 정상 만남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이뤄진 정상회담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청률 조사 업체 TNMS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평양 국제비행장(순안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 포옹하는 장면의 순간 합계 시청률은 지상파·종편·보도 전문 채널을 합쳐 19.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27일 두 정상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하는 순간 기록한 합계 시청률 32.5%에 비해 12.6%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TNMS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육성으로 비핵화 의지를 처음으로 밝힌 19일 공동기자회견의 합계 시청률도 12.2%로, 지난 4월 판문점 공동기자회견 당시 합계 시청률 30%보다 17.8%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27 첫 정상회담에 이어 5월 통일각에서의 만남까지 올해 들어 세 번째 만남이 이어지면서 시청자들 관심이 크게 식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곧 물러날 국방장관
웬 '한라산 헬기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0일 백두산 등반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맞춰 한라산 정상에 우리 해병대 한 연대를 동원해 헬기 이착륙 시설 '헬리패드(Helipad)'를 만들겠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농담조로 한 말이지만, 부적절했다는 지적다.

군 내부에선 "아무리 농담이라 하더라도 북 최고 지도자 접대를 위해 국가 안보를 지키는 군을 동원한다는 발상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 특히 정상 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물러날 예정인 그가 일러야 11월에나 가능할 김정은 답방에 대해 언급한 것 자체가 난센스라는 지적이다.


깜짝 일정이라더니…
등산복에'한라 물'도

양 정상의 백두산 등반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돌발 일정이 아닌 미리 준비된 일정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청와대는 "백두산 방문은 김 위원장의 제안을 문 대통령이 받아들여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정숙 여사는 두꺼운 코트에 하얀 등산 점퍼에 목도리까지 두른 모습이라 백두산에 오를 것을 대비해 남쪽에서 출발할 때부터 코트와 점퍼를 챙겨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또한 물이 반쯤 담긴 생수병을 들고 온 김정숙 여사는 "갖고온 한라산 물에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미 백두산에 가려고 서울에서부터 한라산 물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이 나왔다.


文 대통령 지지율 쑥
민주당 덩달아 미소

양 정상의 '9월 평양 공동선언'에 20일 여야(與野)는 정반대 평가를 내놓은 가운데 20일 발표된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6주째 하락세를 끊고 지난주보다 6.4%p 오른 59.4%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도 4.6%p 오른 45.1%였다. 리얼미터 측은 "남북 정상회담 영향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北, 송이버섯 2t 보내
2000년·2007년엔 4t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방북 선물로 송이버섯 2t을 선물했다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 청와대는 이 송이버섯(사진)을 모두 미(未)상봉 이산가족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청와대는 "고령자를 우선해 4000여 명을 선정했고, 각각 송이버섯 500g씩 추석 전에 받아보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추석 선물로 송이버섯 3t을 청와대로 보냈다. 2007년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송이버섯 4t을 선물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