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연구센터 센서스 자료 분석…"59%가 자신의 모국어 사용, 5개 대도시중 1위"

[뉴스포커스]

영어 미사용 비율 27년만에 두배나 증가
美 전체로 보면 22%…시골은 8% 대조적


미 전국의 상위 5개 대도시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절반 가량이 집에서 영어 대신 그들의 모국어를 선택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 이그재미너가 보도했다.
이 매체가 최근 발표된 연방 센서스국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LA와 뉴욕 등 5개 대도시 전체 주민의 48%에 달하는 6700만명이 집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7년만에 거의 두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민연구 센터는 "인구분포로 볼때, 그 수치는 미국 국민의 21.8%에 해당하는 주민들이 집에서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1980년 11%의 거의 두배에 가까운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LA가 59%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 뉴욕과 휴스턴은 49%, 시카고와 피닉스는 각각 36%와 38%를 기록했다.

이러한 통계는 더 많은 보고서들이 영어 사용과 관련한 열띤 논쟁 속으로 치닫고 있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뉴욕에서는 지난 5월 한 남자가 직원 및 고객들이 레스토랑에서 스패니시를 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면 이민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또한, 지난 주 플로리다의 한 타코벨 흑인 고객은 한 근무자가 우리 가운데 아무도 영어를 하지 못하고 주문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해 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민연구센터는 전국의 대도시 지역과는 달리 외곽에 위치한 시골 지역의 경우 8% 정도만이 집에서 영어 이외의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립학생 4명중 1명 집에서 외국어 사용

전국적으로 공립학교 학생 4명중 1명꼴로 집에서 영어 이외의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에서 5세에서 17세 사이의 학생들의 44%가 집에서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고 텍사스, 네바다, 뉴저지, 뉴욕, 그리고 플로리다 지역에서는 거의 3/1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어 사용 5~17세 85%가 미국 태생

집에서 외국어를 사용하는 5세에서 17세 사이의 학생들 가운데 85%가 미국에서 태어났다. 심지어 18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 집에서 외국어를 사용하는 성인들의 3분의1 이상이 미국태생이다.

외국어 사용 2590만명 "집에서 드물게 영어"

집에서 외국어를 말하는 사람들 중에서 2590만(39%)은 센서스국에 그들은 드물게 영어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 수치는 전적으로 응답자의 의견에 근거하고 있고 센서스국은 언어의 숙련부분에 대해서는 측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