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의사 무퀘게, 내전 속 성폭력 피해여성 돌보고 재활 도와
IS 성노예 피해자 무라드는 IS 만행 폭로한 여성 인권운동가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올해 노벨평화상의 영예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의사 드니 무퀘게와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여성 운동가 나디아 무라드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무퀘게와 무라드를 2018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은 전쟁과 무력분쟁의 무기로서 성폭력을 사용하는 일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노력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산부인과 의사인 무퀘게는 내전 과정에서 잔인한 성폭행이나 신체 훼손을 당한 여성 피해자 수만 명을 치료하고 피해자들의 재활을 도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무라드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성노예 피해자로서 IS의 만행을 고발하고 IS를 민족 학살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한 바 있다.

금년도 노벨상은 1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2일 물리학상, 3일 화학상, 5일 평화상의 순으로 수상자를 공표했다. 남은 상은 오는 8일 발표되는 경제학상 1개다. 올해 문학상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파문 논란으로 1949년 이후 69년 만에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시상식은 노벨사의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10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와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학상)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메달과 증서, 9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1억2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북핵 위기가 고조됐던 지난해에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지향하는 비정부기구(NGO) 연합체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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