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를 앞세운 LA 다저스가 2연승을 거두며 리드를 잡았다.
다저스는 1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7전4선승제)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5차전에서 5-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19일과 20일 밀워키의 홈인 밀러파크에서 열리는 6, 7차전 2경기에서 한 경기만 승리하면 내셔널 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함과 동시에 월드시리즈에 나서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과 대망의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이로써 다저스는 40년 만에 내셔널 리그 2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다저스가 내셔널 리그 2연패를 거둔 것은 40년 전인 지난 1977~1978년이 마지막이다.
6차전 선발은 아직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 류현진(31)이 나설 것이 거의 확실한 상태다. 류현진으로서는 5차전서 승리해 6차전에서 큰 부담없이 피칭을 할 수 있게 됐다.
5차전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선발 클레이튼 커쇼다.
커쇼는 이날 7이닝 동안 밀워키의 타선에 안타 2개만을 허용하며 9개의 삼진을 뽑아냈고 1실점 2볼넷을 기록하며 1차전 3이닝 5실점(3자책)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포스트 시즌 통산 9승(8패)째다.
3회 1사 1, 2루에서 로렌조 케인에게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지만, 그 이후 더이상 안타를 맞지 않았다. 3회 2사 1, 2루에서 헤수스 아귈라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마지막 13명의 타자를 모두 아웃시켰다.
밀워키는 위장 선발로 다저스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선발로 나선 웨이드 마일리가 1회 첫 타자 코디 벨린저만 상대한 뒤 바로 마운드를 내려갔고, 브랜든 우드러프가 이어받았다. 마일리는 6차전에 진짜 선발로 나서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다저스 타선은 4회까지 우드러프의 묵직한 피칭을 공략하지 못해 4차전과 비슷한 양상의 경기를 펼쳤다.
그러다 5회 말부터 상황이 변했다.
다저스는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치면서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상대 유격수의 송구 실책까지 이어져 2루까지 간 테일러는 3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밀워키 수비를 흔들었다. 그리고 다음 타자 오스틴 반스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1-1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시동을 건 다저스 타선은 6회에도 식지 않았다.
선두타자 저스틴 터너가 안타를 치고 나가고 4번 매니 마차도가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를 만들자 맥스 먼시가 수비 시프트를 꿰뚫는 좌익수 앞 땅볼 안타로 2루에 있던 터너를 불러들이며 승부를 뒤집었다.
계속된 1사 1, 2루 찬스에서 대타로 들어선 야시엘 푸이그는 상대의 바뀐 투수 코빈 번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 한 점을 더 추가했다.
다저스는 7회에도 투수 타석에 대타로 나선 맷 켐프가 상대의 바뀐 투수 호아킴 소리아로부터 볼넷을 골라 진루했고, 이어 코디 밸린저가 우중간을 뚫는 2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저스틴 터너가 2타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쳐 5-1로 간격을 벌리며 사실상 승부의 대세를 결정지었다
다저스는 페드로 바예스가 8회, 케일럽 퍼거슨과 라이언 매드슨, 켄리 잰슨이 9회를 맡아 승부를 매조지했다.
밀워키는 9회 헤수스 아귈라, 커티스 그랜더슨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무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