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19.6%·OC 20.2% 지난 6년간 두배 이상 급증…"일반 세입자들에겐 점점 '넘사벽'"

[뉴스인뉴스]

중간가격 무려 24만불이나 상승

한인 밀집지역인 LA·오렌지 카운티 등 남가주 지역의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100만달러를 넘는 주택이 부지기수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일반 세입자들에겐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인 밀리언에어 주택이 LA와 오렌지 카운티에서 현재 5채 중 1채 꼴에 달했다.

부동산 정보 업체인 트룰리아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메트로 지역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기준 LA 지역 주택의 19.6%가 100만달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 LA보다 높은 20.2%가 100만 달러 이상이었다. 이같은 비율이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1년간 LA는 2.2%포인트, 오렌지 카운티는 3.0%포인트 각각 상승했다고 트룰리아는 밝혔다.

트룰리아는 주택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시작한 2012년만해도 LA내 100만달러 이상 주택 비율은 8.1%에 그쳤지만, 6년만에 두배 이상으로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렌지 카운티에선 더 두드러졌는데, 2012년 당시 100만달러 이상 주택 비율은 LA보다 적은 7.9%였다.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신문 광고만 봐도 알 수 있다. 100만달러 이상의 남가주 지역 주택매물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주택 가치 상승에 따라 100만달러 주택도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트룰리아에 따르면 LA 지역 주택 중간가치는 2012년 10월 36만8464달러에서 올해 10월 61만3718달러로, 6년간 약 24만5000달러가 올랐다. 오렌지 카운티에선 2012년 10월 47만692달러에서 올해 10월 72만5913달러로, 6년간 약 25만5000달러 상승했다. 만약 지난 6년간 중간가격대 집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24~25만여달러의 자산을 얻은 셈이다.

지난달 기준 100만달러 이상 주택 비율이 높은 메트로 지역 순으로 오렌지 카운티는 전국 4위, LA가 6위를 각각 차지했다. 1위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로 무려 81%를 차지했으며, 2위 샌호세 역시 70%에 달했다. 이에 따라 샌프란시스코와 샌호세는 주택 중간가격이 100만달러를 훌쩍 넘겼는데, 샌프란시스코는 지난달 기준 139만2670달러, 샌호세는 128만6400달러를 기록했다고 트룰리아는 밝혔다.

이어3위 오클랜드(30.7%), 그리고 오렌지 카운티, 호놀룰루(19.8%), LA, 샌디에고(13.8%), 시애틀(13.3%) 등의 순이었다. 역시 캘리포니아가 강세였는데, 순위를 보면 '톱 10'중 7개가 캘리포니아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