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보브 멜빈 감독이 2018시즌 메이저리그 '올해의 감독'에 뽑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3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를 공개하며 양대 리그 올해의 감독을 발표했다.
스닛커 감독은 1위 표 17표로 116점을 받아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을 따돌리고 내셔널 리그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오프너'(구원 투수를 선발 투수로 기용해 1∼2이닝을 맡기는 방식) 전략으로 밀워키를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로 이끈 카운셀 감독은 1위 표 11표를 받는 데 그쳐 전체 99점에 머물렀다.
LA 다저스를 2년 연속 리그 챔피언으로 이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 2위 표를 한 표도 못 얻었고 3위 표 1표를 받아 전체 1득점에 그쳤다.
스닛커 감독은 리그 동부지구 강자 애틀랜타를 5년 만에 포스트 시즌으로 인도했다. 1977년 이래 선수, 코치, 감독으로 애틀랜타 구단에만 42년째 몸담았다.
스닛커 감독은 애틀랜타 사령탑으론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보비 콕스 전 감독 이래 13년 만에 올해의 감독을 수상했다.
또 짐 릴랜드, 조 매든, 벅 쇼월터, 잭 매키언, 짐 프레이, 존 맥나마라 감독에 이어 빅리그에서 뛴 경험 없이도 올해의 감독에 뽑힌 7번째 감독이 됐다.
아메리칸 리그에선 멜빈 감독이 개인 통산 세 번째로 올해의 감독 영광을 안았다. 그는 2007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2012년과 올해엔 오클랜드에서 올해의 감독에 선출됐다.
역대 메이저리그 감독 중 올해의 감독에 3번 뽑힌 사령탑은 더스티 베이커, 쇼월터, 릴랜드, 매든, 루 피넬라에 이어 멜빈 감독이 6번째다.
콕스와 토니 라루사는 올해의 감독에 4번이나 뽑혀 최다 수상 기록을 공동 보유한 명장 중의 명장이다.
멜빈 감독은 BBWAA 투표에서 1위 표 18표를 휩쓰는 등 전체 121점을 획득해 보스턴 레드삭스에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안긴 알렉스 코라 감독(79점)을 멀찌감치 밀어내고 영예를 차지했다.
2011년 도중 오클랜드 감독으로 부임한 멜빈 감독은 올해 97승을 거둬 '제2의 머니볼' 신화를 연출했다. 작년보다 무려 22승을 더 거둔 오클랜드는 와일드카드로 가을 야구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