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계 /알고갑시다]

종교 궁금증은 많으나 실제 가입수는 전과 동
전도 활동등 기록 없으면 가입해도 무용지물
"군이 면제되니까, 가입해 볼 만하다"는 착각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판결 이후 여호와의 증인에 대한 가입 문의가 급증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신도 가입이 병역면제 수단처럼 이용되고 있다는 말인데 과연 사실일까.

포털사이트를 살펴보면 일단은 가입 방법이 궁금하다는 글이 크게 늘어나긴 했으나 신도 가입이 대법원 판결 이전과 비교해서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이 여호와의 증인측의 설명이다. 또 마치 신청서만 내면 여호와의 증인에 가입이 돼서 병역 의무를 피할 수 있다는 식의 글이 많은데 이것도 사실과는 다르다.

양심적 병역 거부를 인정받으려면 주택가나 시내 번화가를 돌면서 하는 이런 전도 활동을 기록한 게 중요하다. 그런데 2016년 기준으로 해서 우리나라 평균 전도 시간이 연 466시간, 전 세계 평균의 2배에 달할 정도로 많다.

또 법원 판결문을 보면 전도 활동만 해서도 안 되고 어렸을 때 어떻게 믿게 됐는지 또 집회에는 얼마나 자주 참석했는지 이렇게 삶의 경로를 모두 일일이 설명을 해야 '양심'을 인정받을 수 있다.

다시말해 결코 간단한 과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도 군이 면제되니까, 해 볼 만한데?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착각이다.

실제로 세계 71개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봤더니 양심적 병역 거부에 관용적인 나라일수록 신자 수의 증가율은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심적 병역 거부에 관용적이면 신자 수가 급증할 거라는 통념과 연구 결과는 반대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