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처럼…주민들 '결사 반대'

LA한인타운의 10지구처럼 노숙자 시설 후보지 선정 때문에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던 4지구 데이빗 류 LA시의원이 후보지를 변경했다.

14일 LA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데이빗 류 시의원이 '홈리스 하우징'(노숙자 영구주택)후보지로 고려하던 셔먼옥스 지역 15314 디킨스 스트릿에 있는 주차장 부지를 후보지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검토하고 있는 다른 부지가 있다며 향후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고 지역 주민들과 의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셔먼옥스 주민들은 15314 디킨스 스트릿 부지에 노숙자 시설을 고려 중인 사실조차 몰랐다며, 노숙자 영구주택 추진과정이 일방적이라고 비판했었다. 또 부지와 멀지 않은 곳에 초등학교가 위치한 것도 문제가 됐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류 시의원의 정치경력을 끝내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리콜'(Recall·소환)까지 요구하는 등 거세게 반대했다.

데이빗 류 시의원측은 이 부지가 후보지에서 제외된 것은 주민들의 반대 때문이라기 보다는 노숙자 시설이 들어서기엔 좋지 않은 장소로 분석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류 시의원측은 "시행정부(CAO)가 검토결과 부적격한 부지로 판명됐다며, 더이상 후보지로 고려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데이빗 류 시의원은 1403 N. 가드너(Gardner) 스트릿에 있는 사용되지 않는 도서관 건물을 여성 노숙자 전용 거주지로 바꾼다고 밝혔다. 30여명을 수용할 예정인 이 시설은 오늘(15일)부터 공사를 시작해 내년에 선보이며, 시정부 지원금이 끊이지 않는한 영구 운영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