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출신 구준엽이 DJ에 이어 음악감독 까지 영역을 넓혔다.

구준엽은 오는 18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2018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한국대표팀 음악감독으로 활약한다.

현재 구준엽은 ‘DJ KOO’라는 이름으로 작곡가 겸 DJ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프로듀스 101 시즌1’의 ‘픽미’(Pick me)의 작곡가이기도 한 구준엽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테스트이벤트와 프리스타일스키, 스노보드 월드컵 총괄음악감독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구준엽이 음악감독을 맡은 자유품새는 태권도 종목 가운데 태권도의 피겨라고 불리며, 1분10초 이내의 음악에 따라 기본 품새 동작, 여러 회전발차기, 연속발차기, 공중 다단계 발차기 태권도 동작을 자유롭게 구성해 선보이는 종목이다. 태권도의 고난도 동작들로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종목이다.

이번 대회를 위해 만들어진 음악들은 한국고유의 전통악기와 트렌디하고 강렬한 사운드를 결합, 품새의 기승전결과 화려한 발차기가 부각될 수 있도록 곡을 제작했다.

안창범 국가대표팀 코치는 구준엽을 음악감독으로 선임하게 된 배경에 대해 “태권도의 강력하고 화려한 발차기에 맞춰줄 수 있는 강렬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면서 한국전통악기들을 트렌디하게 잘 녹여낼 수 있는 유일한 프로듀서”라고 밝혔다.

또 구준엽의 음악 외에도 프로듀서 Jay Choi가 모모랜드의 ‘뿜뿜’과 방탄소년단의 ‘아이돌’을 국악으로 편곡해 주니어 경기에 쓸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태권도 국가대표출신 배우 태미가 트레이너로 발탁돼 여자팀을 맡고, 할리우드에 진출해 휴잭맨,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과 피터팬의 전대기를 그린 ‘팬’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화제가 된 K타이거즈의 나태주가 멋진 자유품새로 선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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