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서 전면 철수 선언…"中소비자 성향 간파 못해 실패"

미국의 대표적인 백화점 '메이시스(Macy's·사진)'가 중국 시장에 대한 '전면 철수'를 선언했다. 중국 언론은 지난 4일을 기점으로 메이시스가 중국 시장에서 전면 철수 했다고 8일 보도했다.

매체는 "무려 160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의 대표적인 백화점이 중국 시장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철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메이시스 백화점은 지난 4일을 기준으로 마윈이 이끄는 알리바바 사의 '티몰(T-MALL)'에서 전면 철수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중국판 메이시 백화점 공식 홈페이지를 폐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 현지에서는 미국을 대표하는 거대 백화점 체인이 중국 시장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중국 국영 언론들은 일제히 해당 백화점의 온.오프라인 매장 등 두 곳의 유통 채널이 모두 실패한 것을 겨냥, '야심만만하게 중국 시장에 진출했던 해당 업체의 온.오프라인 쌍끌이 전략이 좌절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상하이 중심가에서 운영 중이었던 오프라인 직영점은 당시 매출 급감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채 지난 2015년 폐점한 바 있다.

언론들은 "메이시스 백화점은 중국 소비자들의 성향을 전혀 간파하지 못했다"면서 "제품들의 디자인이 매우 유행에 뒤쳐진 경우가 많았고, 메이시스가 미국 현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할인 이벤트와 혜택 등은 중국 내 소비자들에게는 제공되지 않는 등 실패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