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노인 삶 만족도'분석…'재정적 독립 생활 가능'노인들 만족도 더 높아

[지금 한국선]

'자녀에게 부담될까봐', '관계가 불편해서'
따로 사는 노인들 만족도 상대적으로 낮아

65세 이상 노인 중 자녀와 따로 사는 노인이 자녀와 동거하는 경우보다 더 행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통계청이 24일 발간한 KOSTAT 통계플러스 겨울호 '노인 인구집단별 삶의 만족도 분석'에 따르면 자녀와 동거하지 않는 65~74세 노인의 삶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94점으로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 2.83보다 0.11점 높게 나타났다. 75세 이상 노인에서도 삶의 만족도가 비동거와 동거가 각각 2.86점, 2.80점으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독립생활이 가능해 자녀와 따로 사는 노인은 삶의 만족도에서 3.15점으로 가장 높았다. 자녀와 동거하지 않는 노인 31.4%는 본인 독립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녀와 따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직장이나 학업 때문에 따로 사는 노인은 삶의 만족도 측면에서 2.97점(65~74세 기준)으로 평균 이상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어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 자녀와 동거하지 않는 노인의 삶의 만족도는 2.89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봐', '자녀와의 관계가 불편해서'따로 사는 노인의 삶의 만족도는 각각 2.7점, 2.38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녀와의 관계가 불편해서 따로 사는 노인은 전체 응답비율의 2.1%에 불과하지만 삶의 만족도가 낮아 자녀와의 관계가 노인 삶의 만족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은 자녀의 가사도움 때문에 동거하는 경우 3.03점으로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이어 자녀와 같이 살고 싶어서 사는 노인의 경우 3.01점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에 속했다.

반대로 자녀가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서 어쩔수 없이 같이 살거나 본인이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서 자녀와 같이 사는 노인의 경우 각각 2.74점, 2.51점으로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본인이나 자녀가 독립생활이 불가능한 노인은 전체 응답비율의 57.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