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비서관, 내자리 아냐"
靑, 아직 사표 수리 안해
최근 사표를 낸 탁현민(사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16일 "밑천이 다 드러났다"며 다시 한 번 사의를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는 아직 탁 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다.
두 번째 사표를 내고 휴가 중인 탁 행정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진짜 나가는 것이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데 나가고 싶고, 나가겠다고 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실행에 옮겼으며 이번에는 가능하리라 본다"고 했다. 그는 "기획자나 연출가가 일을 그만둘 때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며 "그 일이 끝났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거나 입금(入金)이 안 됐을 때"라고 말했다. 이어 "바닥났다. 밑천도 다 드러났고, 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는 다 했다"고 했다.
탁 행정관은 의전비서관 승진 논란에 대해 "의전비서관 자리를 두고 걱정과 우려가 큰데 안 그래도 된다. 제 자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의 사표 수리 여부는 노영민 비서실장이 결정해야 하지만 실제는 문 대통령의 결단에 달렸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