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이른'첫경험'후회돼"
양극

런던 연구진 조사, 첫경험 당시 성적 결정권은 男 56%

흔히들 '첫경험'은 로맨틱해 평생 기억에 남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영국의 10대 가운데 상당수는 첫경험 시기가 너무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첫경험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공중보건 및 열대의학 전문 연구대학인 런던 소재 런던스쿨오브하이진앤드트로피컬메디신(LSHTM)의 연구진은 17~24세 남녀 3000명에게 첫경험 이후 심경이 어땠는지 물었다.
먼저 또래의 압력에 혹은 취중에 첫경험이 이뤄졌는지, 그리고 상호 동의 아래 진행됐는지 물었다. 조사 대상자들이 첫 성관계 전 잘 알고 결정한 것인지 가려내기 위해 연구진은 당시 마음의 준비가 돼 있었는지, 피임기구는 사용했는지 질문했다.

위의 네 질문에 모두 '그렇다'고 답한 이는 성적 결정권이 있었던 것으로, 다시 말해 마음의 준비가 돼 있었던 것으로 분류됐다. 첫경험 당시 성적 결정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분류된 남성은 56%다. 여성의 경우 48%에 그쳤다.

첫경험 이후의 심경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 여성의 40%, 남성의 26%가 '적절치 않은 때'에 이뤄졌다고 답했다. 좀더 기다려야 했다고 실토한 것이다. 조사 대상자 중 다수의 첫경험 연령은 18세로 밝혀졌다. 이들 가운데 절반은 17세 이전 성관계 경험이 있었다.

LSHTM 인구보건과의 멜리사 파머 연구조교는 "10명의 젊은이 가운데 9명이 신뢰할만한 피임 수단을 사용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성욕이 왕성한 시기에 좀더 넓은 의미에서 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줄 수 있는 사회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