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램스와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 챔피언십에서 발생한 오심이 논란 수준에서 법정 싸움으로 커지게 됐다.
오심 때문에 끝낼 수 있던 승부를 끝내지 못하고 연장으로 끌려가 패한 뉴올리언스의 팬들이 NFL 사무국과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를 고소했다.
23일 언론들에 따르면 뉴올리언스 시즌 티켓 회원인 토미 배더와 캔디스 램버트는 NFL 내셔널 컨퍼런스 챔피언십이 끝난 뒤 NFL 사무국과 구델 커미셔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뉴올리언스는 지난 일요일 메르세데스 벤츠 슈퍼돔에서 열린 램스와의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23-26으로 패했다.
두 팀의 운명은 결정적인 오심으로 갈라졌다.
20-20으로 맞선 4쿼터 종료 1분 49초 전, 뉴올리언스 쿼터백 드루 브리스의 패스를 받으려던 와이드 리시버 토미리 루이스를 상대 코너백 니켈 로비-콜맨이 강하게 들이받았다. 볼이 도착하기 전에 신체 접촉이 발생했기 때문에 명백한 패스 방해였지만, 심판진은 노란색 수건을 던지지 않았다.
반칙이 선언됐다면 뉴올리언스는 퍼스트 다운을 얻어내 시간을 완전히 소모한 뒤에 필드골을 시도해 그대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지만 기회를 놓쳤다.
배더와 램버트는 소장에서 "오심으로 뉴올리언스 팬들은 정신적 고통, 정서적인 트라우마와 함께 삶의 즐거움을 상실하는 등 극심한 피해를 봤다. 여기에는 NFL에 대해 믿음을 잃은 것도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대신 이들은 구델 NFL 커미셔너가 그에게 부여된 권한을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FL 규정 17조에서는 NFL 커미셔너에게 경기의 결과를 뒤집거나 재경기를 하도록 명령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규정 적용은 경기의 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재난 상황에 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