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구찌' 디자인 여론 뭇매
"흑인 직원들 안 뽑은 탓…판매 중단"
회사측 사과 불구 흑인들 비난 확산

명품 브랜드 구찌(Gucci)가 흑인의 얼굴을 형상화한 의류 디자인을 내놓으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7일 BBC가 보도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구찌 측은 사과 성명을 내고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의상은 목부터 눈 아래까지 덮는 검정 스웨터로 입 주변을 잘라낸 뒤 붉은 입술 모양을 그려 넣은 제품이다. 검정 피부에 커다란 입술로 상징되는 이른바 '블랙 페이스'는 지난 200여 년간 이어져 온 미국계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이미지다.

구찌 측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논란을 구찌 팀의 강렬한 학습의 순간으로 만들겠다"며 그들의 디자인 선택 과정에서 다양성 추구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 누리꾼은 "애초에 그들(구찌)이 더 많은 흑인을 고용하고 이들이 회사 내 각 계급에서 활약해 제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또 다른 한 누리꾼은 "미국계 흑인들은 이제 구찌를 보이콧할 것인가?"라며 "이것이 그들이 우리를 생각하는 방식이다. 당신은 언제쯤 노골적인 인종차별주의 디자이너들에게 돈을 주는 것을 중단할 생각인가?"며 불매 운동을 시사하기도 했다. 명품 브랜드들의 인종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프라다(Prada) 역시 블랙페이스를 묘사한 액세서리를 출시한 뒤 한차례 곤욕을 겪었다. 짙은 갈색 바탕에 붉고 큰 입술이 붙은 원숭이 모양의 제품은 논란 직후 판매가 중단됐다.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는 중국인 여성이 젓가락으로 우스꽝스럽게 피자나 파스타를 먹는 모습을 광고에 담아낸 뒤 중국 상하이 패션쇼가 취소되는 등 격한 반발을 맞았다. 돌체앤가바나는 2016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신발 중 하나를 '노예(slave) 샌들'이라고 이름 붙여 논란을 빚기도 했다.

결혼 '3분' 만에 파경…왜?

혼인 신고후 법원 나오다 넘어진 신부에
신랑 "멍청하다" 비난, 신부 곧바로 취소
"쿠웨이트 사상 가장 짧은 결혼생활 커플"

쿠웨이트 역사상 가장 짧은 결혼생활을 기록한 커플이 화제다.

q8뉴스닷컴 등 쿠웨이트 현지 언론의 지난달 27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커플은 현지 법원에 혼인신고를 하러 갔다가 사소한 말다툼을 벌였다.

당시 부부는 법원에서 혼인신고서에 사인을 한 뒤 이를 판사에게 전달했고, 판사가 이를 확인한 직후 두 사람은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 판사로부터 부부가 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신부가 돌아서서 밖으로 나가던 중 무언가에 걸려 넘어지면서 다툼이 시작됐다.

넘어진 신부를 본 신랑은 그 자리에서 "멍청하다"라고 비난했고, 조롱을 당했다고 느낀 신부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판사에게로 돌아갔다. 그리고 자신들의 혼인신고를 취소해 달라고 요구했다.

판사는 이 요청을 받아들였고,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단 3분 만에 파경을 맞았다.

현지 언론은 이를 '쿠웨이트 역사상 가장 짧은 결혼생활'이라고 보도한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신부가 결혼생활을 끝낼 권리가 있다"며 신부의 편을 들기도 했다.

주인 간식 몰래먹고 죽은 강아지
알고보니 사인은 '자일리톨'

주인 간식을 몰래 훔쳐 먹은 뒤 시름시름 앓던 강아지가 5일 만에 죽었다. 헝가리안비즐라 종인 '루비'는 주인 케이트 책스필드(51)가 만든 브라우니 두 개를 먹고 난 뒤 갑자기 끙끙 앓기 시작했다. 3일 후 루비는 간 기능 상실 진단을 받았고 결국 주인 곁을 떠났다.

영국 런던 서부의 액튼 지역에 사는 케이트는 브라우니 때문에 반려견을 잃은 사연을 전했다. 케이트는 "루비는 종종 내 간식을 훔쳐 먹었다. 특히 초콜릿 브라우니를 좋아했고 수의사들도 적은 양의 초콜릿은 루비의 덩치를 볼 때 크게 문제되지 않을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자일리톨이었다. 케이트는 설탕의 양을 줄이기 위해 천연 감미료의 일종인 자일리톨을 첨가해 브라우니를 만들었는데, 이 자일리톨이 루비에게는 치명적이었다. 자일리톨은 무설탕 껌, 땅콩버터, 베이킹 믹스, 초콜릿과 같은 제품에 설탕 대신 사용되는 천연 감미료다. 과일이나 야채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며 충치를 덜 일으켜 설탕 대체물로 사용되고는 한다. 그러나 자일리톨은 사람에게는 이롭지만 반려견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루비 역시 브라우니에 들어간 자일리톨 때문에 죽음에 이르렀다. 케이트는 "자일리톨이 개에게 이렇게까지 해로운 줄 전혀 몰랐다"면서 "애견인들이 천연 감미료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채식주의자 가수'아리아나 그란데'오역 굴욕

새 타투 의미가 'BBQ 그릴'?

신곡 '세븐 링스'홍보 의도…일부 글자 생략 일본인들 당혹

미국 대표 팝스타이자 채식주의자로 꼽히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새 타투가 일본에서 오역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31일 일본 'NHK'와 영국 '가디언'이 아리아나 그란데가 최근 트위터에서 공개한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에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왼쪽 손바닥에 한자로 '칠륜(七輪)'이라고 새겨져 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이달 중순 발표한 신곡 '세븐 링스(7rings)'를 아시아권에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이 같은 타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진을 본 일본인들은 당혹스러움을 드러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새 타투인 '칠륜(七輪)'은 일본어로 '7개의 반지'가 아니라 'BBQ 그릴'을 뜻하기 때문. '가디언'은 "아리아나 그란데가 '채식주의자'라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그는 우연히 일본식 BBQ 그릴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타투를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서 "타투 한자 사이에 들어가야 할 '쯔노유비(つの指)'라는 단어를 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미치도록 아팠다"고도 덧붙였다. 아리아나 그란데가 의도한 '나나쯔노유비(七つの指輪)'는 7개의 반지를 뜻한다.

논란이 이어지자 그는 "제발 나와 탬버린 그릴을 내버려둬"라고 적었다. 현재 아리아나 그란데의 해당 사진과 트윗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사진
아리아나 그란데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칠륜'이라고 적힌 타투<출처=트위터>


자동차에 흠집내기가 취미?

지난해 무려 1200대 피해 79세 노인 검거…피해액 6억 넘어

자동차에 흠집(스크래치) 내기가 거의 취미생활이던 스페인 노인(사진)이 경찰에 붙잡혔다.

주인공은 스페인 북서부 도시 비고에 사는 79세의 남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그에게 흠집 테러를 당한 자동차는 어림잡아 1200대. 해를 넘겨 올해도 노인의 악행이 계속되면서 최소한 자동차 120여 대가 피해를 봤다.

노인의 공격은 흠집을 내는 데 그치지 않았다. 자동차 열쇠 구멍에 이쑤시개를 밀어 넣어 망가뜨리는 일도 다반사였다.

이런 식으로 노인의 공격을 받은 자동차의 차주들이 수리비로 쓴 돈만 적어도 50만 유로(약 6억4160만원)에 달할 정도다.

노인의 공격이 반복되자 차주들은 행여나 차가 공격을 받을까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했다. 혹여라도 범행장면을 목격한 주민이 "왜 그런 짓을 하느냐"고 따지면 노인은 범행 사실을 부인하며 지팡이나 우산을 휘두르며 난폭하게 저항하는 바람에 붙잡지도 못했다.

급기야 주민들은 노인의 사진을 공개했으며 그간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온 경찰 역시 수사에 나서 노인을 체포했다. 그가 체포된 현장에선 흠집이 나거나 열쇠 구멍에 이쑤시개가 박혀 있는 차량 6대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이 지난해 정신병원에 들어갔었지만 정신질환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