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채석장에 구덩이 파서 완공 친환경'지하 호텔'세계 찬사
상하이시와 기업 손잡고 공사 12년만에 결실
호화 6성급 숙박료 60만원…관광객 문전성시

중국에 모습을 드러낸 19층 짜리 땅 밑 호텔(사진)이 화제다. 깊이 100미터의 절벽 한 면에 호텔이 세워진 것이다. 중국 상하이에 깊은 구덩이만 남긴채 버려진 채석장이 친환경 지하 호텔로 화려하게 변신한 모습에 세계인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지표면 위는 단 두 개 층, 나머지 17개층은 그 아래로 내려가 있고, 그 중 두 개 층은 호수면 아래에 지어졌다.

호텔안에 있으면서 바라보는 절벽의 폭포, 호수가 어우러져 절경을 만들어 낸다.

한 관광객은 "이'구덩이'호텔은 세계적으로도 정말 희귀한 명물이 될 것"이라며 "한마디로 건축사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원래 흉물로 방치됐던 '채석장'이었다. 돌을 캐면서 만들어진 깊이 100미터의 거대한 구덩이는 쓰레기 매립장이 될 운명이었다.

하지만 환경규제로 여의치 않게 되자, 상하이시가 한 기업과 손을 잡고 호텔을 짓겠다는 승부수를 띄웠다.

두바이 '범선 호텔'의 설계자와 각계의 전문가를 초빙해 세상에 없는 친 환경적인 건축물을 12년 만에 완공의 기쁨을 안았다.

이 호텔의 총지배인은 "이건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며 "우리 그룹을 시작으로 많은 기업들이 인류의 독창적인 거주지를 창조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호텔은 문을 연지 두 달 만에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부상했다. 호화로운 6성급으로 하루 숙박료가 우리돈으로 60만 원이 넘지만 투숙객이 몰려 빈 방이 없을 정도다.

언론들은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실험적인 건축물인데다 척박한 환경을 친환경적으로 극복해낸 사례라는 점 때문에 세계 호텔 업계로부터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