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대 연구논문 "교육수준과 치매 무관"
얼마나 배웠는가 보단'현재 어떻게'가 관건

노령화로 인한 인지 능력 저하와 치매는 교육수준과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간 전문가들 사이에는 교육 정도가 뇌의 퇴화 과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젊어서 공부를 많이 하면 뇌를 튼튼하게 구축할 수 있기때문에, 나이들어 나타나는 인지 능력의 감퇴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 믿은 것이다.

그러나 최근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발표된 미국 러시 대학교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교육은 인지 능력 저하, 그리고 치매와 싸우는데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다.

연구진이 3000명의 노인을 8년에 걸쳐 추적 관찰한 결과, 교육을 많이 받았더라도 일단 인지 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막거나 늦추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얼마나 배웠는가' 하는 문제는 뇌의 퇴화 속도를 늦추는 데에도, 그리고 치매가 시작되는 것에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윌슨 교수는 "치매는 지금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가가 중요하다"며 "주변 사람들과 활발하게 교유하고, 독서를 열심히 하고, 외국어를 배우고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뇌를 부지런히 사용하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