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정부 포퓰리즘 정책 야기 심각한 경제 파탄, 물가상승률 137만% 20세 전후 여성들 너도나도 '매춘 이주'

입국 쉽고 같은 언어 스페인에 대거 몰려
매춘 조직서 구출 베네수엘라 女 200여명
"미인대회 수상자들, 일자리 찾아 외국 행"

좌파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이 야기한 경제 파탄으로 베네수엘라를 탈출해 스페인에서 매춘업에 종사하는 20세 전후 베네수엘라 여성이 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가 최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여성들이 스페인으로 몰리는 이유가 있는데 베네수엘라는 스페인의 옛 식민지였기 때문에스페인은 유럽 국가 중 베네수엘라인에 대한 입국 요건이 가장 관대하다. 또한 두 나라는 언어도 같아 이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베네수엘라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모두 20만8000여 명의 베네수엘라인이 스페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스페인 노동부에 정식으로 신고하고 돈을 버는 이는 4만명에도 못 미친다. 이는 음성적인 방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2015년 이후 300만명의 베네수엘라인이 고국을 떠났다. 스페인 휴양지 마요르카섬의 경우 2012년만해도 2~3명에 불과하던 베네수엘라 출신 매춘 여성이 지금은 30명 이상에 달한다.

특히 스페인의 베네수엘라 매춘 여성 중에는 고국에서 의사, 교사 등 번듯한 직장을 가지고 있던 경우도 제법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여성들이 서로 스페인에 가려고 애쓰다 보니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도 극성이다. 한 매체는 "작년 한 해 동안 스페인 경찰에 의해 범죄 조직에서 구출된 베네수엘라 여성이 200명이 넘는다"고 했다. APTN은 "세계 미인대회 입상자를 대거 배출하는 베네수엘라에서 미인대회 수상자들이 경제난을 피해 외국으로 떠나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보도할 정도다.

베네수엘라의 경제 파탄은 현대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이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137만%에 달했고, 현재 실업률은 30%를 넘는다. 병원에 기본적인 항생제도 없다. 하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위기는 미국이 꾸며낸 것이고, 우리는 거지가 아니다"라며 국제 사회의 의약품 원조조차 거부하고 있다. 원조 물자를 실은 트럭들의 국경 진입을 군부가 막고 있다. '반(反)마두로'진영을 이끄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국경으로 사람들을 보내 원조 물품 반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공언해 마두로 측과 물리적 충돌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우고 차베스 전임 대통령 시절부터 좌파 정책을 지지해 온 골수 차베스 지지세력인 '차비스타(Chavista)'들도 사회주의에 등을 돌리고 있다. 대다수 국민들은 "지금 겪는 고통은 차비스타로 살며 누렸던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며 "죽기 전에 베네수엘라에서 사회주의가 사라지길 바랄 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