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전자검사 곧 1억명

미국에서 '소비자 의뢰 유전자 검사(DTC)'를 받은 사람이 곧 1억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매사추세츠공대(MIT) 테크놀로지리뷰'가 11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DTC 업체인 '앤세스트리DNA', '23앤드미' 등은 소비자 1230만명의 유전자를 분석했다. 이 규모는 올해 2650만명까지 늘 전망이다. 아직 1억명까지는 멀었지만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최근 급격한 DTC 이용자 증가 추이에 주목했다. 미국 DTC 서비스 이용자 수는 2013년 33만명에서 2017년 447만5000명으로 급증했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이런 증가추세가 계속된다면 이용자 수는 향후 2년 내에 1억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DTC 업체들의 TV 및 온라인 광고가 유전자 검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빠르게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1억명은 현재 미국 인구 3억3000만명의 30%에 해당하는 숫자다.

이 언론은 "DTC 이용자 수의 증가는 방대한 규모의 유전체 빅데이터 구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DTC 이용자 수 증가는 대형 업체 두 곳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DTC를 한 사람 가운데 700만명(56.9%)은 앤세스트리DNA를 이용했다. 23앤드미를 이용한 사람은 350만명(28.5%)이고 기타 업체 180만명(14.6%)이었다. 올해는 앤세스트리DNA 1400만명(52.8%), 23앤드미 900만명(34%), 기타 업체 350만명(13.2%)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