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에서도 나이스 가이로 알려진 매트 쿠차가 캐디와의 우승 상금 분배로 논란이 되고 있다.
골프월드는 12일 쿠차와 작년 11월 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함께 했던 현지 골프장 캐디 다비드 오르티스와의 사이에 3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캐디 보상금 논란을 전했다.
쿠차는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금 129만6000달러를 받았다.
자신의 캐디였으면 계약서에 따라 정해진 우승상금에 대한 캐디몫을 지불하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당시 쿠차는 자신의 전속 캐디가 아닌 대회 개최지 마아코바 리조트의 하우스 캐디 오르티스와 함께 하면서 시작됐다.
일반적으로 PGA 투어 관례에 따르면 우승할 경우 상금의 10%를 캐디에게 준다.
하지만 쿠차는 우승한 뒤 오르티스에게 0.5%도 안되는 5000달러만을 보너스로 지급했다.
골프월드는 "일반적으로 PGA 투어에서 선수 상금의 5%를 캐디가 갖는다"며 "다만 10위 안에 들 경우 좀 더 많은 비율을 나눠 갖고, 우승하면 10%를 주는데 대개 이런 비율은 미리 합의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계약서를 따로 쓰지 않았다고 해도 관례에 따르면 오르티스는 약 12만 달러를 받아야 하는 셈이다.
그런데 쿠차와 오르티스는 이 대회에만 임시로 호흡을 맞춘 사이라 대회 개막 전에 주급 3000달러에 계약했고, 쿠차의 성적에 따라 추가로 급여를 더 주기로 했다는 점이 또 다른 고려 사항이다.
오르티스에 따르면 대회를 마친 뒤 쿠차가 건넨 봉투에는 20달러는 물론 5달러짜리 지폐까지 더해 총 5000달러가 정확히 들어있었다. 계약된 3000달러에 우승을 차지한 데 따른 추가분 2000달러를 더한 금액이다.
이후 쿠차 측은 추가로 보너스 1만 5000달러를 더해 총 2만 달러를 전달했으나 오르티스가 이를 되돌려 준 것으로 전해졌다.
오르티스는 최소한 5만 달러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르티스는 "쿠차는 좋은 사람이고 훌륭한 선수지만 대회를 마친 뒤가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를 마친 직후에는 "내년에 쿠차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면 다시 그와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최근 인터뷰에서는 "노, 땡큐"라고 말을 바꿨다.
한편, 일각에서는 쿠차가 직접 오르티스에게 보너스를 지급한 게 아니라 그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가 일을 크게 만든 것이라며 쿠차의 매니지먼트 회사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