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2018년 한국 종교현황 분석]

영아부 없는 교회 78.5%, 교회학교 없는 곳도 40% 넘어
'40-44세'교인 83만명…'0~4세'는 40만명 절반도 안돼
개신교 인구 증가'1위 종교'불구 미래 청사진 마련 시급
"다음 세대에 대한 교계의 전략은 이제 필수가 아닌 전쟁"

고령화 추세가 심화되고 있는 미주 한인교회에 젊은 신자들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는 가운데 한국 교계도 초등학생등 어린 학생들을 위한 교회학교가 사라지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저출산 추세와 결부되어 있기도 하지만, 갈수록 위기에 처하고 있는 차세대 신자 감소에 대한 범 교계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표참조>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년 한국의 종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통계청 기준 내국인의 종교 인구가 43.9%(2,155만 3,674명)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중 개신교가 374개 단체 967만 5,761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불교가 482개 단체 761만9,332명, 천주교가 1개 단체 389만 311명으로 뒤를 이었다.

1985년부터 한국의 종교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왔으나, 2015년에 이르러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5년 1,720만명에서 1995년 2,259만명, 2005년 2,497만명으로 증가해 왔으나, 2015년에는 2,155만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종교별로 살펴보면 개신교는 1985년 648만명, 1995년 876만명, 2005년 861만명, 2015년 967만명으로 한때 출렁임도 있었지만 다시 반등하여 꾸준히 증가세로 돌아선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도수가 줄어든 불교, 천주교와 비교된다.

이미 개신교는 국민들 가운데 19.73%를 점유했고, 종교 인구 내에서는 44.8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교(15.53%/ 35.35%)와 천주교(7.93%/ 18.0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로 종교 규모 1위를 차지했다. 한국교회가 한국 사회를 견인하는 '주류 종교'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종교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나이가 어린 신자 숫자가 급감하고 있는 현상은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개신교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연령대는 '40-44세'로 82만 7744명에 달했다. 이에비해 '0~4세'는 겨우 40만 4023명으로 '40~44세'의 절반에도 못미쳤다.'5-9세'도 51만 1294명에 불과했다.

특히 영아부가 없는 교회가 전체의 78.5%에 달하고 있으며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가 40%를 넘는다. 그나마 있는 교회들도 겨우 유지하거나 몇 교회들이 모여 연합 교회학교를 운영해야 할 정도로 인원이 줄어든 상태다.

이에대해 한국교회건강연구원의 이효상 원장은 "교회가 고령화로 가고 있는 가운데 다음 세대에 대한 교계의 관심과 전략은 이제 필수가 아니라 전쟁과도 같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한국 교계는 향후 10년, 50년 청사진을 갖고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며 "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과 레퍼토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회가 더 이상 머뭇머뭇하기엔 시간이 없다. 한국교회 싱크탱크가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