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사형집행인 뽑습니다"

정부 채용 공고
급여 월 23만원

43년간 사형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스리랑카에서 공식적으로 사형집행인을 뽑는 광고가 등장했다.

13일 영국 BBC에 따르면 최근 스리랑카 현지 일간지에는 '매우 도덕적인 성품을 가진'사형집행인 2명을 뽑는다는 채용 공고가 실렸다. 사형집행인으로 채용될 경우 한 달에 3만 3610루피,

한화로 약 23만 원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리랑카 대졸 직장인의 평균 월급은 한화 30만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그리 낮은 금액은 아니다.

공고에는 18~45세 남성 중 특히 정신력이 강하고 도덕적인 성품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는 내용도 강조돼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스리랑카가 사형이 합법적인 국가이기는 하나. 1976년 이래로 사형 집행이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정 때문인지 스리랑카 사법부는 꾸준히 일하는 사형집행인을 찾기가 어려웠고, 그나마 남아있던 단 한 명의 사형집행인도 5년 전 그만 둔 것으로 알려졌다. 5년 전 그만 둔 전 사형집행인은 난생 처음 교수대의 모습을 본 뒤 심리적 충격을 받고 사직서를 냈다. 지난해에 또 다른 사람을 고용한 적이 있으나, 그는 합격 통지를 받고서도 출근하지 않았다. 현재 스리랑카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수감된 사형수는 약 1300명에 이른다. 2004년부터 종신형만 선고해왔으나 지난 1월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2개월 이내에 마약 사범에 대한 사형집행을 허가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43억원'들고 사라진 간 큰 현금수송차 운전기사
멀리 못가고…하룻만에 수갑

프랑스 수도 파리 교외에서 지난 11일, 추산 340만유로(약 43억원)의 현금과 함께 실종된 현금수송차 운전기사 아드리앙 데르베즈(28)가 다음 날인 12일 저녁 경찰에 체포됐다고 다수의 경찰소식통이 AFP통신에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파리 경찰은 파리인근 아미앵 중심부 아파트에서 경찰의 접근을 눈치채고 현금 가방을 들고 창문을 통해 빠져나가려던 용의자를 체포했다.

또한 경찰은 데르베즈 외에도 3명의 용의자를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라진 현금 대부분을 되찾는 데 성공했지만, 정확히 얼마나 분실했는지를 확인중이다. 데르베즈는 11일 오전 6시쯤 오베르빌라이에 있는 국제송금서비스 '웨스턴 유니온' 지점 앞에 현금수송차를 정차시킨 뒤 동료 2명이 지점 안으로 들어간 사이 차와 함께 사라졌다. 해당 차량은 곧 몇 블록 지난 곳에서 문이 완전히 열린 상태로 발견됐지만 데르베즈는 현금이 들어있던 여러 가방과 함께 사라졌다가 하룻만에 붙잡혔다.

음식 포장지로 만든 중국 사진집
'세상서 가장 아름다운 책'선정

깔끔한 인쇄용지 대신 거친 음식 포장지를 써서 만든 중국의 한 서적이 올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중국 신화통신과 앙광망(央廣網) 등이 14일 전했다.

장쑤봉황교육출판사가 펴낸 '장쑤의 옛 업종·업계 사진집'(江蘇老行當百業寫眞·사진)이 최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대회에서 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사진집은 오래된 업종에 종사하던 장인 등 사라져가는 직업 집단을 조명했다.

옛날 상점에서 식품을 싸는 데 쓰던 값싼 포장지를 인쇄용지로 사용했으며, 거친 질감의 종이 위에 흑백사진 등을 인쇄하고 용지 가장자리를 가지런하게 자르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오래된 느낌을 표현했다. 이 대회는 독일 북아트재단이 1991년부터 매년 열고 있으며, 올해는 전 세계 32개 국가 및 지역에서 출품된 600여종의 책 중 14종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책들은 3월 라이프치히 도서전과 10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전시된다.